'4·5 재보궐선거' 이슈
전주시 을선거구 국회의원과 군산시 나선거구 시의원을 다시 뽑는 전북지역 '재보궐선거'가 드디어 오늘로 다가왔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주을과 군산나 지역구에서 실시될 국회의원 및 시의원 재선거는 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65개(전주을 49개소, 군산나 16개소)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오전 6시부터 투표...밤 10시 전후 개표, 자정께 당선 윤곽 드러날 듯
선거인은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으며,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것으로 생년월일과 사진이 포함되어 있는 본인의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가지고 가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화면 캡처 등 저장된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는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된 투표안내문이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내 투표소 찾기’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격리 유권자는 일반 유권자들이 모두 투표를 마친 후 오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오후 8시 30분 전에 도착하거나 일반선거인 투표가 종료되지 않은 경우, 격리자임을 밝히고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게 된다.
격리 유권자는 신분증과 함께 코로나19 양성 통지 문자메시지 등을 반드시 지참해 격리자임을 확인받아야 한다. 투표 인증사진 등은 투표소 밖이나 입구에서만 촬영할 수 있으며, 질서유지를 위해 투표소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촬영한 투표지를 SNS에 게시하는 것 역시 금지된다.
당선자 당락은 자정을 넘겨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최종 투표가 밤 9시 30분에 끝나다보니 투표함이 개표소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감안할 때 밤 10시를 전후해 개표가 시작될 전망이다. 오늘 재선거는 전북 전역에 비 소식이 있는데다 평일 선거로 치러져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투표율 저조...최종 투표 참여율 변수, 매직넘버 해석 '다양'

역대 최저 사전투표율에 이어 낮은 본투표율이 예상되면서 당선 윤곽은 자정을 전후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1·2위 경쟁이 치열해 재검표 등의 변수가 생길 경우 새벽녘에나 결과가 판가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31일과 1일 이틀 동안 전주와 군산 2곳에서 실시된 재선거 사전투표율이 매우 저조한 가운데 본 선거의 투표율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전투표에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전체 선거인 16만 6,922명 중 1만 7,543명이 투표에 참가해 10.51%의 투표율을 보였다. 군산시 나선거구 시의원 재선거는 전체 선거인 3만 8,072명 중 2,571명이 투표에 참가해 6.75%를 보였다.
전국 유일의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구인 전주을의 최종 투표율은 25~35% 선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따라서 전주을 전체 유권자 16만 6,922명 가운데 투표율이 25%일 경우 1만 3,000~1만 5,000표, 투표율이 30%일 경우 1만 5,000~2만표 내외가 당락을 결정지을 매직넘버로 조심스럽게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높은 35%대의 투표율일 경우 당락을 결정할 매직넘버는 2만~2만 5,000표 내외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기호2번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 기호4번 진보당 강성희 후보, 기호5번 무소속 임정엽 후보, 기호6번 김광종 후보, 기호7번 안해욱 후보, 기호8번 김호서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군산시 나선거구 시의원 재선거는 기호 1번에 더불어민주당 우종삼 후보, 기호 2번 국민의힘 오지성 후보, 기호 4번 무소속 윤요섭 후보, 기호 5번 무소속 김용권 후보가 출마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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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안의 현장에 몸담고 살아가는 기자들만이 뽑아낼 수 있는 보도거리가 있지 않나?
전북의 소리에 아쉬운 점은 여의도 중앙정치를 보도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호남의 선거라 해도 호남의 지역 현안으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많은 지역별 선거들이 결국 여의도 중앙정치에 종속된 사건들이기 때문이다.
선거로는 담아내지 못할 호남인들의 요구와 의제들이 곳곳에 있음을 알아주시기 바란다.
단 어떤 사람의 '호남이 착취당한다'는 이상한 선동과는 거리를 둬 주시길 부탁한다.
그건 결국 기존의 거대정당과 결별하고 바로 옆의 거대정당으로 갈아타자는 단순한 수작 아니겠나?
우리가 원하는 것은 거대양당 구도의 해체이지 거대양당 구도의 택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