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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실시될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이 가칭 ‘시민후보’를 발굴해 추천하겠다더니 추천 대상자들이 고사하는 등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시민후보 추천 연기...대표성 논란 수습하는 과정”

전주MBC 1월 18일 뉴스 화면(캡처)
전주MBC 1월 18일 뉴스 화면(캡처)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시민후보 준비모임'(시민후보 준비모임)은 1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초 오늘(18일) 시민후보 추천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 이어 다음 주 중 출마 후보를 선출 추대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했다”며 "시민후보 추천과 관련해 시민사회 대표성 논란이 일어 내부적으로 이를 수습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민후보 준비모임 대표로는 김택천 지방분권전북회의 상임대표(전북생명의숲 대표)와 이세우 목사 등이 참여했다. 시민후보 준비모임은 "2월 초까지는 시민후보를 낼 예정"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사전 후보 조율은 없었다"고도 해명했다. 

시민후보 대표성 논란과 진보진영 배제 등과 관련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 명칭은 누구도 독점할 수 없지만 평가는 시민의 몫이다”면서 “진보당 등의 정당을 배제한 것이 아니라 후보를 낸 곳도 있어 그분들을 존중하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후보 준비모임은 “바다로 가기 위해서는 강물이 모여야 하는 시기가 분명히 온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조정한다면 충분히 호흡할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은 후보라면 시민후보 스스로 물러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추진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든 단체와 개인에게 참여의 길을 열어 놓고 있으며, 단체 내에서 합의가 어렵다면 개인적인 자격으로 출발할 것이다”며 “빠른 시일내 오디션 방식으로 후보를 확정해 선대위 조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 등 4명 추천 위해 접촉...2월 초 발표” 

JTV전주방송 1월 18일 뉴스 화면(캡처)
JTV전주방송 1월 18일 뉴스 화면(캡처)

아울러 시민후보 준비모임은 "거론되고 있는 후보가 4명 정도 있지만 모두 고사하고 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후보 준비모임이 추천을 위해 접촉한 인사로는 손주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 엄성복 시민단체 활동가, 방용승 전북겨레하나 공동대표 등 4명으로 밝혀졌다. 

시민후보 준비모임은 “최근까지 이들과 의견을 나눴지만 대부분 고사 중이어서 이들 외에도 새로운 인물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후보를 선정해 늦어도 2월 초 중에는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후보 준비모임은 현재 100여명의 시민사회단체 출신 활동가와 대표,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하고 있다”며 “명단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시민후보 준비모임은 전주을 재선거에 대해 "윤석열 정부 심판과 기득권 정당인 민주당에 회초리를 드는 선거"라며 "무책임하고 꼼수 정치를 일삼는 탈당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도 심판의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한편 시민후보 준비모임은 후보 추대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후보자 선정은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하며 후보자에게 최소한의 선거 비용을 지불하게 할 예정인 가운데 외부지원 및 성금 모금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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