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물원 내 드림랜드 전경.
전주동물원 내 드림랜드 전경.

최근 잦은 사고로 전주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었던 전주동물원 내 놀이시설인 드림랜드의 운영이 중단되고 종합적인 안전점검에 들어간다. 전주시는 10일부터 드림랜드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관련법에 따른 인증 전문검사기관을 통해 정밀 안전검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지난 5일 전주동물원 드림랜드 놀이기구인 청룡열차를 타던 6세 어린이가  파손된 시설물에 맞아 다쳤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달 22일에도 같은 드림랜드 놀이기구인 바이킹 고장으로 승객 수십 명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처럼 드림랜드에서는 지난 2주 동안 2건의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 등에서는 "놀이기구가 위험하다", "전주시는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시민사회단체인 전북희망나눔재단은 8일 성명을 내고 "전주동물원 내 놀이공원에서 어린이가 다치는 등 잇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며 "전주시는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그동안 전주시가 기부받아 위탁 운영해 온 드림랜드는 전체 놀이기구 13개 중 10개가 1992년에 설치돼 노후됐고, 도색과 부품 교체만으로 운영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시는 이러한 노후 시설에 대해 뒤늦게 정밀 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안전대책을 보강한 후 시설을 재운영하거나 계약을 해지할 지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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