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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제공
사진=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제공

새만금 국제공항 설립을 놓고 벌여 온 찬반 논쟁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공동상임대표 김연태·문규현·하연호)은 14일 새만금 국제공항에 반대하는 국민 소송인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이날 전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에서 약 1,000명 가량 국민소송인단을 모집해 올 9월 말께 서울행정법원에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한 새만금 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녹색연합과 전농 전북도연맹 등 49개 단체로 구성된 공동행동은 “문제의 사업은 기후붕괴를 막는데 절실히 요구되는 온실가스 흡수원이자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수많은 생물종을 부양하는 새만금 마지막 갯벌과 대규모 염습지를 파괴하는 범죄”라고 주장했다. 

“민간 공항이라기보다 대중국 견제용 군산 미공군 제2활주...위험천만” 

이들은 또한 “새만금을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시킬 민간 공항이라기보단 대중국 견제용 군산 미공군 제2활주로 건설사업에 가까워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위험천만 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단체는 "이번 소송은 새만금 착취와 생태학살을 끝내고, 새만금을 다시 생명의 바다로 되돌리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개발사업의 위법성을 입증하고 자본과 정치 권력의 허구적 개발주의를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단체는 “매년 30억원 이상 적자가 발생하는 군산공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공항이 10개나 운영되고 있음에도 하나 더 만들겠다는 것은 심각한 국가예산 오남용”이라며 즉각 백지화를 요구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30일 새만금 국제공항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했다. 총사업비 8,077억원이 투입되는 새만금 국제공항은 활주로와 터미널 건설공사 등을 마치고 2029년 개항할 예정이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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