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슈

6·1 지방선거에 현역 지방의원 출신들 중 그동안 여러 논란을 빚은 의원들이 다시 출마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전주MBC가 24일 이 문제를 자세히 짚어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법 의혹·일탈 아랑곳 않고.. "의정활동으로 반성?"’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선거까지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이번에는 대부분 무소속으로 갈아탔지만 여전히 민주당 후보인 경우도 있다”면서 “그러나 한결같이 유권자 선택을 왜 포기해야 하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불륜 파문, 수백만원 받은 혐의 기소 지방의원들 김제·정읍 재출마

전주MBC 5월 24일 뉴스 화면 캡처
전주MBC 5월 24일 뉴스 화면 캡처

그러면서 지역별 사례를 든 기사는 먼저 “재작년 동료 의원과의 불륜 사실을 자진 폭로하고 본회의장에서 난동을 부린 끝에 제명된 유진우 김제시의원은 불복 소송을 이겨 올 초 의원직에 복귀했고 6·1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며 “선거 현수막에 '새로운 마음으로 태어나겠다'는 다짐 문구를 새긴 유 의원은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묻자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았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3선에 도전하는 유 후보는 기자의 전화 질문에 “다음에 통화하시게요. 죄송합니다"란 말만 남겼다. 이어 기사는 ”5선 도전장을 낸 박일 정읍시의원은 현재 형사재판 중“이라며 ”정읍시가 추진한 공원 출렁다리 설치 공사에서 업체 선정 편의를 봐주고 수백만원을 받은 혐의로 3년 전 기소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사는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구속 상태는 아니지만 앞으로 당선돼도 의원직 유지는 법원 판결에 좌우될 상황“이라면서 ”인터뷰를 거절한 박 의원은 2심에선 결과가 뒤집힐 거라며 보궐선거 우려는 섣부르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음주운전·불법 수의계약 지방의원들 전주·익산 재출마

전주MBC 5월 24일 뉴스 화면 캡처
전주MBC 5월 24일 뉴스 화면 캡처

또 다음 사례로 기사는 ”음주운전으로 지난해 벌금형을 받은 송상준 전주시의원도 무소속으로 유권자 심판을 한 번 더 받겠다고 나섰다“며 5선에 도전하는 송 후보의 말은 인용해 "자숙은 충분히 제가 했다고 본다. 의정 생활을 정리하기 위한 마지막 출마라고 생각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어 “가족 업체를 통해 자치단체와 불법 수의계약을 맺어 지탄을 받은 이기동 전주시의원과 소병직 익산시의원도 반성 대신 출마를 택했다”는 기사는 “비리 의혹 등 각종 논란이 불거져도 뼈저린 반성은커녕 정면 돌파를 택한 정치인들이 그토록 원하는 의원 배지를 손에 쥐느냐여부는 오롯이 해당 선거구 유권자 몫이 됐다”고 꼬집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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