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2년 5월 20일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전국에서 각 정당 및 무소속 출마 후보들이 거리로 나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지방선거 출정식’이 본격 가동됐다.
전북지역에서도 선거일까지 13일 동안 출격 준비를 마친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일제히 시작됐다.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이날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가운데 선거 유세원들은 단체복을 입고 피켓을 흔들며 출근길 또는 산책길 등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언론들도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취재·보도하느라 바빠졌다. 전북지역 언론들은 선거운동 첫날 정당 및 후보들 반응과 판세를 다양하게 분석한 기사들을 내놓았다. 그러나 무투표 당선자가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많이 나온데다 대선과 맞물려 실시되는 선거여서 그런지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지역 국회의원 재평가"...무소속·국민의힘 '주목'
언론별로 살펴보면 전북일보는 관련 기사에서 ”이번 선거는 '단체장과 지방의원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전북정치 지형에 대격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올해 지방선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전북 정치권 주류세력 교체’, ‘전북 국회의원 재평가’, ‘여당 득표율’, '무소속 돌풍‘ 등 네 가지로 압축됐다“며 ”전북 정치권 주류세력 변화 흐름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들이 당내 비주류에서 주류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진 데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신문은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 등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의 전략과 비전 등을 소개한 뒤 ”올해 지선은 국회의원 재평가의 성격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민주당이 무소속 돌풍을 깨고, 지선 정국 기초단체장까지 싹쓸이 할 경우엔 이들의 행보에 탄력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올 경우 정치행보에 큰 걸림돌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도 전망했다.
아울러 기사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입지는 물론 재신임 여부와 연관이 매우 깊다“며 ”무소속 돌풍과 국민의힘 후보가 얻을 득표율이 전북정치에 갖는 의미도 남다르다“고 해석했다.
”오차범위 접전 지역 5곳...무소속 예의주시“
전북도민일보는 각 당의 선거운동 첫날 유세전을 소개한 뒤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9일 시작된 가운데 정치권의 관심은 현재 전북 지선 지형이 어떻게 변화될지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 전북 지선 지형은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의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북도민일보와 전주MBC, JTV 전주방송, 전라일보 등이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4일부터 17일 까지 전북 14개 시군단체장 후보 지지도 조사를 실시했다“며 ”이번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전북의 14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6곳, 무소속은 3곳에서 앞섰으며 오차범위 접전 지역은 5곳“이라고 밝히면서 무소속의 약진을 주목했다.
기사는 ”전북도민일보 등 언론 4사가 실시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시장, 군산시장, 익산시장, 김제시장, 부안군수, 진안군수 등 6곳에서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며 ”무소속은 완주군수, 무주군수, 순창군수 등 3곳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밝힌 뒤 ”특히 정읍시장을 비롯 남원시장, 고창군수, 장수군수, 임실군수 등 5곳은 민주당 대 무소속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내지는 접전을 펼쳤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은 이번 기초단체장 지지도 조사와 전북 정치권 내 의견을 토대로 경합지역인 5곳과 순창군수 선거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진행될 다양한 변수에 따라 순창군수 선거를 비롯 경합지역 5곳에 대한 최종 승부가 결정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내 중론“이라고 해석했다.
신문은 특히 ”텃밭인 전북 사수를 위한 민주당의 총력전과 지역 민심을 토대로 한 무소속 바람이 6·1 선거일까지 승부를 결정할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수 정당들, 양당 정치 구도 깨트려야만 정치개혁 가능“

새전북신문은 ”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여야가 일제히 출정식을 갖고 지지를 호소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독선을 견제하고 균형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힘을 실어달라며, 국민의힘은 무능한 민주당 독주시대를 끝내고 예산폭탄을 안겨줄 윤석열 정부와 소통하자며, 소수 정당들은 양당 정치 구도를 깨트려야만 정치개혁과 삶의 질 개선이 가능하다며 목소릴 높였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신문은 또한 ”정의당과 진보당 등 소수정당들은 한목소리로 ’대안세력을 키워 양당 독점정치를 깨트려야만 삶의 질이 개선되고 정치개혁의 열망도 이뤄낼 수 있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견제했다“는 내용도 부각시킨 점이 눈에 띈다.
이밖에 ”후보자들은 각 선거구별로 출정식, 또는 출·퇴근길 인사하기, 전통시장 방문 등 사활을 건 표밭 훑기에 시동 걸었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사전투표, 다음달 1일 본투표가 치러진다“고 안내했다.
”선거유세 첫날 도민들 반응 시큰둥“

전민일보는 선거유세 첫날 도민들 반응이 시큰둥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20일 1면 기사에서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전북 전역에 본격적인 선거유세 활동이 시작됐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며 “대선 이후 치러지는 선거여서 관심도 덜한 뿐더러 지방선거에 대한 흥미를 가지지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탓”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이날 전주역 마중길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후보들의 출정식은 다수의 인원이 운집했지만 대부분이 선거 유세단이거나 당직자, 또는 선거 관계자들로 자리를 채웠다”며 “전주역에서 나온 시민들이 간혹 흥미를 가지며 출정식을 지켜보긴 했지만 이내 갈길을 가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출정식도 상황은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전라감영 옆 공터에서 진행한 출정식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았지만 절대 다수가 민주당 유니폼을 입은 선거 관계자들이었다”고 강조했다.
“맞은편 건물에서 근무하는 시민들이 확성기 소리에 내다보는 경우는 있었지만 그마저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덧붙인 기사는 “출정식 이후 유동 인구와 차량이 많은 주요 사거리마다 유세 활동이 전개됐지만, 유세 첫 날의 분위기는 뜨겁지 못했다”고 무거운 분위기를 지면에 담았다.
“교육감 선거에 정당 끌어들이지 말라”

지역 방송사들도 선거운동 첫날 각 후보와 캠프의 표정을 스케치해 보도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전주MBC는 고소·고발 등 후보들 간 치열한 네거티브전이 펼쳐지고 있는 전북교육감 선거를 주목했다.
방송은 19일 ’교육감 여론조사 결과...후보간 진보-보수 논란 가열‘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교육감 선거전도 막이 오른 가운데 후보들의 진보·보수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며 “언론 4사가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49.8%가 서거석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일부 후보는 서 후보가 보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이에 대해 서 후보측은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도 35.2%를 얻어 자신이 제일 높다며, 교육감 선거에 정당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반박했다”는 내용을 강조해 보도했다.
방송은 또 다른 기사에서 “전북교육감에 출마한 세 후보 모두 전주에서 출정식을 가진 가운데 서거석 후보는 위기의 전북 교육을 바꿔 학생들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고, 천호성 후보는 참신한 젊은 교육과 세대 교체를, 김윤태 후보는 부모 찬스 없는 공교육 강화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세 후보 지지율에 변동이 일면서 시간이 갈수록 교육감 선거 분위기는 달아오를 전망”이라고 내다보았다.
“무소속 후보들 선전 여부에 따라 지방권력 구도 바뀔 수 있어”

KBS전주총국은 ’무소속 돌풍 재연?…민주당 “도민 눈높이 맞지 않아”‘란 제목의 기사에서 “민주당은 전북에서 일곱 차례 지방선거를 치르는 동안 도지사 자리를 지켜왔지만,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번번이 무소속 후보들에게 무릎을 꿇었다”며 “가장 성적이 부진했던 건, 2014년 지방선거에서 시장·군수 절반을 무소속에 내줬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전북지역 무소속 후보는 134명으로 4년 전과 숫자가 같다”며 “교육감과 광역, 기초의원 비례대표를 뺀 전체 후보 가운데 무소속 비율은 34%로 후보 3명 중 한 명이 무소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사는 “국민의힘과 소수정당들이 얼마만큼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이지만,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 여부에 따라 지방권력 구도가 바뀔 수 있어 민주당으로선 부담”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조해온 쇄신 공천이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아니면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13일 후면 새로운 지방권력 판 짜여져”

JTV는 이날 ’공식 선거운동 개시...각 당과 후보들 지지 호소‘의 기사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와 함께 먹고 사는 문제, 즉 서민 경제를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지방권력 독점을 비판하며 힘있는 여당 후보론을 거듭 내세웠다”며 “정의당은 제3지대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다양한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한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각 정당과 후보들의 선거운동 분위기를 전달한 뒤 기사는 말미에서 “지난 대선으로 여야가 바뀌고, 무소속 단체장 후보들의 세력도 어느때 보다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각 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일제히 치열한 열전에 돌입한 가운데 이제 13일 후면 새로운 지방권력의 판이 짜여질 예정”이라고 조망했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