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슈
KBS전주방송총국의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패트롤 전북’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후보의 토론 불참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특히 민주당 소속인 우범기 후보의 토론회 불참 이후 다른 후보들은 최근 경찰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선거 브로커'와 관련성 등 의혹을 제기하며 맹비난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우범기 후보 KBS ‘패트롤 전북’ 토론 불참에 김경민·서윤근 후보 맹비난

17일 열린 ‘패트롤 전북’ 전주시장 후보 토론회에는 민주당 우범기 후보가 불참한 가운데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와 정의당 서윤근 후보만이 참여해 토론을 벌였다. 그러자 이날 토론회가 끝난 후 참석 후보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김경민 후보는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범기 후보가 오늘 KBS라디오 패트롤 전북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토론회에 나오지 않는 후보는 시장의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또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전주시장 브로커 개입 의혹 사건’에 우 후보가 연루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이번 토론회에 나오지 않은 것도 이 같은 논란을 피하고 싶어서가 아닌가 싶다”며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서라도 직접 토론회에 나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민 후보 “브로커 논란 관련 토론회 회피, 우범기 후보 사퇴 용단 내려라”
김 후보는 이어 “우범기 후보가 선거 브로커와의 접촉 사실, 선거 개입 여부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뒤 “우물쭈물 넘어가면 안 된다"면서 "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밝히지 못한다면, 차라리 사퇴의 용단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선거 브로커 개입 사건의 실체가 무엇이고 관련자가 누구이며, 이들이 실제로 어떤 이익을 주고 받았고 또한 받기로 약속했는지, 경찰은 신속하게 수사해서 사건의 실체를 밝혀주고, 검찰도 즉각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윤근 후보 ”유권자들 알권리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오만함, 구태 정치“
서윤근 후보도 이날 방송 토론에 불참한 우범기 후보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서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지율에 취해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이런 오만함과 구태정치 행태는 이제는 중단돼야 한다”면서 “우 후보는 전주의 발전을 말하기 전에 민주주의의 기초부터 실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후보는 특히 "전북지역 민주당 후보들의 정책토론 보이콧은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면서 "역대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러 이유와 핑계로 토론회를 피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우범기 후보 측은 "법정 토론을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혀 남은 방송 토론회 등의 불참이 다시 예고되면서 유권자 알권리 무시와 선거 브로커 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