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슈
국영석 더불어민주당 완주군수 예비후보가 상습 도박을 했다는 제보와 언론보도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도박 현장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해당 후보도 이 같은 사실을 일부 인정해 민주당 경선 후보에 이름을 올린 민주당에 따가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국 예비후보가 완주의 한 농협조합장으로 재직 중이던 4~5년 전으로 추정된 것으로, 담요가 덮힌 좌식 테이블에 5~6명이 둘러 앉아 5만 원짜리로 보이는 판돈이 수북이 깔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도박 장면 정면 포착...당사자 ”악의적 제보“

특히 지폐를 쌓아두고 카드 패를 만지는 국 예비후보의 장면이 정면으로 포착된 사진의 제보자가 사진 속 동석자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제보자는 26일 전주MBC와 인터뷰에서 ”국영석 예비후보의 도박이 한 두번이 아니었고 그 규모도 결코 작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판돈이 2,000~3,000만 원 넘고 10여 차례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 예비후보는 ”상갓집에서 도박을 한 사실은 있지만,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음해하려는 악의적 제보“라며 ”상습도박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방송과 인터뷰에서 "반성하면서 더 열심히 살겠다. 우리 군민들한테 죄송하다”며 “정치적 상황이 있다보니까 다른 의도도 있고, 그렇게 예상이 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직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 논란으로 비화되면서 예비후보들의 자격심사를 벌였던 민주당에 시선이 쏠리고 있지만, 문제는 민주당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 이미 알고 있었다?”

전주MBC는 이와 관련,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윤준병 의원은 이미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듯 사회관계망(SNS)에 입장문을 내면서 논란을 더 부추기는 모양새”라며 “‘일단, 공천 심사 단계에선 증거가 부족했다’며 ‘만약 사진을 일찍 봤다면 다른 결정을 내렸을 거’라는 설명과 ‘해당 예비후보로부터 복수의 도박 사실을 확인한 건 맞다’면서도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행위였다'는 해명을 들었고 '반성하는 자세였다'며 논란이 불거진 후보를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윤준병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은 방송과 인터뷰에서 "낙선하면 그건 군민들이 심판했다고 볼 수 있는 거고, 선출이 되면 부도덕성과 관련돼 있는 내용들을 챙겨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되는 게 아닌가"라고 밝혀 의문을 더욱 키웠다.
민주당 전북도당의 기초단체장 경선 결과와 관계 없이 군수 유력후보의 도덕성 논란이 뒤늦게 불거지면서 자격 시비와 후유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전북지역 14개 시·군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이 막판까지 뜨거운 경쟁을 보인 가운데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경선은 26일 오후 6시를 마지막으로 최종 후보가 확정돼 27일 오전 10시 발표될 예정이다.
전북지역 민주당 기초단체장 경선 경쟁을 벌인 후보는 다음과 같다.(35명. 가나다 순)
전주시장 : 우범기·유창희·조지훈
군산시장 : 강임준·문택규·서동석
익산시장 : 정헌율·조용식·최정호
정읍시장 : 이학수·최도식·최민철
남원시장 : 이상현·최경식
김제시장 : 구형보·박준배·정성주·정호영
완주군수 : 국영석·두세훈·유희태·이돈승
진안군수 : 전춘성
무주군수 : 황의탁
장수군수 : 양성빈·최훈식
임실군수 : 한완수
순창군수 : 권대영·장종일·최기환
고창군수 : 심덕섭
부안군수 : 권익현·김상곤·김성수·김종규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