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한국연구재단의 '2021년도 전국대학 연구활동 실태조사  분석 보고서' 표지(한국연구재단 제공)
한국연구재단 제공

4년제 대학 전체 연구비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지역 특정 대학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수들의 논문게재 실적도 서울의 주요 대학 편중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대학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북대학교의 경우 전국 20개 대학들 중 연구비는 중위권(11위), 논문게재 실적은 하위권(18위)을 나타냈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해 4월 1일 기준으로 대학정보 공시 대상 전국 413개 대학의 2020년 대학들 연구비와 논문·저술 등 연구 성과를 조사해 ‘2021년도 대학 연구활동 실태조사 분석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4년제 대학 연구비는 총 7조 1,346억원으로 2016년 대비 25.9%(1조 4,667억원) 증가했다.

연구비 재원,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전체 20% 이상 독식

연구비 상위대학 현황(한국연구재단 제공)
연구비 상위대학 현황(한국연구재단 제공)

연구비 재원은 중앙정부가 74.4%, 민간이 15.8%, 교내가 5.7% 순이었다. 2016년 4조 2,453억원이었던 중앙정부 연구비는 2020년 5조 3,053억원으로 5년 동안 1조 6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민간 연구비는 8,211억원에서 1조 1,258억원으로 3,047억원 늘었다. 교내 연구비는 369억원, 지방자치단체는 632억원씩 각각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비 비중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대로 전체의 8.3%(5922억원)를 차지했다. 이어 연세대 6.3%(4517억원), 고려대 5.9%(4188억원), 한국과학기술원 5.5%(3918억원), 성균관대 5.5%(3911억원) 순이었다.

지방대, 경북대·전남대·부산대 순...전북대 논문게재 실적 하위 수준

논문게제실적 상위대학 현황(한국연구재단 제공)
논문게제실적 상위대학 현황(한국연구재단 제공)

지방대 중에는 경북대가 가장 높은 2.5%(1816억원), 전남대가 2.5%(1756억원), 부산대가 2.3%(1655억원), 전북대가 2.1%(1524억원) 등의 순을 차지했다. 전북대는 20개 상위 대학들 중 11위를 차지했다. 앞서 전북대는 2019년 14위(1.9%), 2018년 16위(1.8%)로 훨씬 낮은 수준을 보여왔다. 

전북대 논문게재 실적은 20개 대학 중 18위(점유율 1.5%)에 머물러 하위권 수준을 나타냈다. 논문게재 실적 1위 대학은 서울대로 전체의 4.4%(국제전문 실적의 7.0%), 2위는 연세대로 전체의 3.7%(국제전문 실적의 5.8%)를 차지했다. 지방대 중에는 부산대와 경북대가 각각 5위와 6위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인근 전남대는 10위, 충남대는 13위를 기록했다. 

전북대 전경
전북대 전경

저술발표 전국 상위 10개 대학에도 전북대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저술발표 실적 1위 대학은 서울대로 전체의 3.7%, 2위는 연세대로 전체의 2.1%를 차지한 가운데 지방대 중에서는 전남대 4위, 강원대 7위, 계명대와 경북대가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전체 교원 7만 4,813명 중 이공분야가 4만 2,145명으로 56.3%, 인문사회분야가가 3만 2,668명으로 43.6%으로 나타났으며, 이공분야 1인당 평균 연구비는 1억 5,209만원, 인문사회는 2,218만원으로 격차가 컸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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