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뉴스

오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는 새만금 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환경부가 국토교통부에 재보완을 요청하자 환경단체와 정의당 등이 재보완 대신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과 정의당 기후정의선대위원회는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환경부가 부동의가 아닌, 재보완 요구를 결정한 것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정부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새만금 신공항이 추진되는 지역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서천갯벌과 고창갯벌 사이에 위치한 국제적인 멸종위기 조류의 이동통로로 항공기와 조류 간의 충돌 피해가 예상된다”며 “해당 지역은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서식지”라고 강조했다.
“새만금 신공항, 미군 소유 군산공항과 1.3㎞밖에 떨어지지 않아”
이날 환경단체와 정의당은 “전략환경평가서를 보면 수라갯벌의 흰발농게를 실물 1개체만 확인했고, 소음 측정도 20dB(A) 낮게 측정되는 등 부실하게 작성돼 있다”며 “신공항 사업예정지는 국토부 보고서에도 미군이 요구한 안이라고 명시돼 있을 정도로 미군 소유 군산공항과 1.3㎞밖에 떨어지지 않아 당초 목적인 민간공항과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녹색당도 이에 가세했다. “환경부가 전략환경평가서에 대해 동의 혹은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은 안도하지만 신공항사업의 여지를 남겨둔 것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녹색당은 “수라갯벌은 만경강 유역 천혜의 자원을 간직한 8㎞가 넘는 대형 갯벌이었으나 새만금 개발 이후 그 면적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면서 “정부의 해수유통 확대정책과 갯벌복원정책이 추진된다면 더 많은 생명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적 멸종위기 조류 이동 통로...항공기-조류 간 충돌 피해 예상”

이날 하연호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공동상임대표는 "새만금 갯벌은 전라북도 도민뿐만 아니라 세계가 지켜야 될 우리의 자산으로 환경부는 당장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부동의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새만금 신공항 사업이 서천갯벌의 관리 보존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조류·항공기 충돌의 경우 신공항이 기존 군산공항과 인접하고 있고 영향권의 90%가 중첩돼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