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상상고 전경
군상상고 전경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교장 최기석)가 청룡기대회서 준우승을 차지해 지역사회에서 화제다. 군산상고는 5일 공주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충암고에 7대 3으로 석패했지만 37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올라 야구 명문을 확인시켜주었다.

군산상고는 8강에서 대구 상원고를 맞아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짜릿한 5대 4의 승리를 거뒀다. 이어 4강에서는 마산 용마고를 맞아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군산상고 4번 타자 김동준
군산상고 4번 타자 김동준

결승에서는 에이스 장세진(2년)이 투구수 제한으로 마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바람에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이 컸다. 군산상고의 결승 진출은 2016년 봉황대기 이후 5년만이었으며 1984년 39회 청룡기 대회 이후에는 37년만이었다.

군산상고는 아쉽게도 통산 12번째 우승기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이번 청룡기에서 우승 못지않은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투타 무게감과 객관적인 전략에서 떨어진다는 분석에도 군산상고는 이번 대회서 특유의 팀워크와 집중력을 발휘하며 오랜만에 역전의 명수라는 이름을 날리게 됐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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