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지역에 5일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대 10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상가와 도로 등에 침수 피해가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전북도 및 방재당국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는 이날 오전까지 익산 104.1㎜, 완주 101.5㎜, 전주 92.2㎜, 부안 87.1㎜ 등 도내 평균 59.4㎜의 높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전북지역은 일부 지역의 호우특보가 해제됐지만 6일 오후까지 정읍을 비롯해 순창과 남원, 임실, 고창, 장수 등 6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있다.
6일까지 전북 지역엔 50~150mm, 남부지역에는 곳에 따라 많게는 200mm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특히 전북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의 집중호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전북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익산지역에서는 중앙시장 상가 일부가 물에 잠기는 등 건물과 도로 침수 등 피해 60여 건이 접수됐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비상 1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둔치 주차장 5곳이 통제됐고, 전북 지역 탐방로 130개 가운데 97곳도 통제 중이다.
따라서 하천과 계곡, 농수로 등의 범람과 저지대 침수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방재당국은 "산이나 천변 등엔 접근하지 말고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급적 바깥 활동을 삼가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장마전선의 이동에 따라 기상 상황의 변동폭이 큰 만큼 재난방송에 귀 기울이며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덧붙였다.
6일 오전까지 확인된 전북지역 비 피해는 상가 35동 및 건물 6동 침수, 도로 7곳 침수, 하수도 역류 4건, 배수 불량 10건 등 62건으로 나타났지만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폭우로 인해 익산시 중앙시장과 매일시장이 물에 잠기면서 상가 35동이 큰 피해를 입었다. 전주지역에서는 삼천 마전교와 효자다리, 백제교 아래차로 차량이 통제되기도 했다.
이밖에 국립공원 등 도내 12개소 전체 탐방로 130개 노선 중 97개 노선이 통제 중이다. 또한 차량 침수가 우려되는 하천 둔치 주차장 6개소가 출입 통제 중이며, 인명피해 우려지역 30개소 및 야영장 5개소 등이 접근 통제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은 장마전선 영향으로 전북지역에 낮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전북 남부지역 50~150㎜, 북부지역 50~100㎜에 달하는 등 일부 지역에는 200㎜ 이상의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7일까지 50~150㎜ 더 내리겠다"며 "일부 지역은 최대 200㎜까지 오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와 안전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