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1년 6월 18일
지난해 전북지역을 휩쓸었던 집중호우 피해가 아직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올 여름에도 집중호우가 예상돼 농가들의 걱정이 크다. 유래 없는 긴 장마로 1년 전 전북지역에서 입은 피해 규모(금액)는 1,300억원이 넘었다.
그런데 전라북도의 수해복구 현황을 보면 아직 절발에 이른 상황이어서 피해 지역 주민들은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전북의소리는 지난 8일 이 같은 문제점을 보도를 한 바 있다.
[관련 기사]
탁상행정에 작년 수해 복구 ‘제자리’...장마철 '임박'
전북지역 지난해 수해 피해 복구 55% 불과, 38곳 내년까지 공사
KBS 전주방송총국 6월 17일 보도(유튜브 동영상)
KBS전주방송총국이 재난 주관 방송사로서 이 문제를 심층 보도해 이목을 끌었다. 방송은 17일 ‘1,300억 피해 부른 집중호우 1년…복구율 55%’ 기사와 ‘‘최악 물난리’ 원인 조사 삐걱…“숨김없이 있는 대로”‘의 기사에서 집중 취재해 보도했다.
방송은 기사에서 “지난해 7월 말부터 보름 동안 내린 비로 전북지역에서는 4명이 숨지고 1,300억원 넘는 피해가 났다”며 “피해액의 90%가 도로와 물막이 등 공공시설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라북도가 4,300억원을 들여 복구에 나섰는데, 지난달 말 기준 복구율은 55%로 집계됐다”는 기사는 “다가올 장마에 대비해 응급복구는 모두 마쳤다지만 불안해하는 곳도 적지 않다”며 피해복구 현장의 움직임과 농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취재해 보도했다.
김철영 용담댐 수해대책협의회 진안군위원장은 방송과 인터뷰에서 “(제방이)많이 뜯겨나간 상태인데 제방 복구가 1년이 지나서 다시 우기가 오는데도 복구가 안 돼 있는 부분은 많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장마철 앞두고 늑장 행정에 불안 호소하는 농가 주민들
기사는 이어 “전북도는 복구 예산이 10억 원 이상 드는 38곳의 경우 내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대규모 개선·복구 사업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행정 절차를 이행해야 하는데, 지침에 따라서 내년 우기 전에 완료토록 하겠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수해 규모가 커진 남원지역은 아직도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방송은 이날 기사에서 “최근엔 조사 용역을 맡은 일부 연구원들이 사임 의사를 밝히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며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가 잇따르자 대통령은, 섬진강 제방 붕괴를 비롯해 댐 하류 지역 피해 원인을 조사하라고 지시했지만 환경부는 석 달이 지나서야 조사 용역 긴급 입찰 공고를 냈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말미에서 “조사 기한인 오는 28일까지 수해 원인을 밝히는 게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피해 주민들은 기약 없는 결과를 또 기다릴 처지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장마를 앞둔 농가 주민들의 불안은 이래저래 커져만 가고 있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