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소리' 창간에 바란다 - 이강록 '사람과 언론' 편집고문
먼저 ‘전북의 소리’ 탄생을 충심으로 축하한다. 백화가 난발하는 가운데 피어난 여러 꽃무더기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천년에 한번 핀다는 우담바라 같은 꽃이 되기를 빌어마지 않는다.
2020년 오월을 맞이하여 천지가 다시금 생동하고 아침 해가 동방에서 찬란하게 떠오르니 ‘전북의 소리’ 출범을 축하하는 조짐으로 여기고자 한다. 바라건대 ‘전북의 소리’ 뉴스 송신이후로 전북의 안녕과 발전, 나아가서 나라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언론매체로 우뚝 서기를 기원한다. 더불어 도민이 알고자 하는 궁금증을 풀어주며 도민의 심사를 편안케 해주는 도민의 신문고이자 대변자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세상은 이전과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전제에 많은 사람이 동감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언론 분야도 예외일 수 없다.
언택트(Untact) 시대, 수용자 긴밀하게 콘택트하는 매체 돼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터넷 언론매체는 급격히 언택트(Untact)의 효용성을 높였다. 따라서 종래의 정보전달 방식인 오프라인이나 종이 매체 등의 영향력은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날에는 사람과 사람이 함께 눈을 마주치고 전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런 흐름을 팬데믹이 흔들었다.
빌 게이츠부터 유발 하라리까지 전 세계 지식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는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며, 언택트(Untact) 시대를 준비하라고 주문한다.
‘전북의 소리’는 이런 주변환경의 변화를 읽어내 매체의 활동에 반영해야 한다. 무엇보다 과거를 답습하는 것은 경영이나 매체운용에 있어 안전할지 모르지만, 창의적일 수 없고, 선두에 설 수도 없다. 영화 기생충과 BTS(방탄소년단)가 묵은 과거의 껍질을 깨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사례에서 보듯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가는 것은 그만큼 용기와 창의성이 요구된다.
이젠 온·오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필요한 시대
‘전북의 소리’는 전북이라는 활동범주에서 ‘기생충’이나 BTS 못지않은 과감하고 혁신적인 시도와 소통방식을 구사해야 한다.
그동안의 소통이 단순히 온라인으로만 플랫폼을 옮겨 한 방향으로만 전달했다면 이제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만큼 인터넷 소통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 시점이다. 스마트폰 등의 영향으로 의사소통의 방식과 체계가 변해가고 있다. ‘전북의 소리’는 이러한 우리 생활환경의 변화를 빨리 읽고 매체의 운용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오프라인 전파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세상은 외부 환경에 따라 언택트한 삶이 매우 요긴하도록 변화하고 있다. 정보를 소비하는 수용자들이 갈수록 오프라인 접촉보다도 인터넷 접속을 선호했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런 사실이 입증됐다.
신문 방송보다 더 빠르게 이용하는 매체가 사회관계망서비스 또는 인터넷이었다. 때문에 무엇보다 온라인 정보소비에 대한 절실함이 요구됐고 그에 기민하게 따라간 것이 소비자들의 태도였다.
도민 전체의 다양한 분야 깊은 의견·정보를 담아내야
이러한 환경변화를 감안하여 전북의 정보 소비자들이 ‘전북의 소리’ 홈페이지에 접속을 하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정보의 신속성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 제공,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기사작성 등이 이뤄져야 한다. 또 소비자들의 오피니언 반영도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전북의 소리’가 전북도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해묵은 숙원들을 이뤄나가는데 충실한 대리인이자 후견인으로 중추적 역할해줄 것을 주문한다.
이같은 모든 요건들을 ‘전북의 소리’가 능동적으로 훌륭하게 수행하리라고 믿는다.
다시한번 ‘전북의 소리’ 출범을 축하하며 앞날에 무궁한 융성과 번영이 있기를 축원드린다.
/이강록 <사람과 언론> 편집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