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문·방송 톺아보기] 2021년 2월 2일(화)

연초부터 크고 작은 '코로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사회 곳곳에서 관련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음식 배달을 마치고 귀가하던 50대 남성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고 코로나19 전담 병원의 30대 공중보건의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또 장수군에서는 치킨집을 운영하던 60대 남성이 산불감시원 채용시험 도중 쓰러져 사망했다. 그러나 타시·군의 산불감시원 채용시험에서 체력검정 도중 60∼70대 남성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해당 지자체는 “산림청 기준에 맞춰 시행했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분노를 자극시키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한 안타까운 코로나 관련 사망사고 3건을 짚어본다.

김제에서 50대 배달 남성 음주 차에 치여 숨져

전주MBC 2월 1일 보도(화면 캡쳐)
전주MBC 2월 1일 보도(화면 캡쳐)

15년째 해온 음식 배달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50대 남성이 음주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달 31일 밤 9시 30분께 김제시 검산동 한 도로에서 강모 씨(28)가 몰던 SUV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배달 대행업체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김모 씨(50)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운전자 장씨의 혈중 알콜 농도는 당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35%였던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그러나 “숨진 김 씨는 다른 날보다 배달이 많아 월세 16만 원을 갚을 수 있게 됐다면서 밝은 표정으로 퇴근하던 모습이 마지막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안타깝게 한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 강 씨에 대해 윤창호법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지만 목숨을 잃은 김 씨는 방 한 칸에 배달 일을 해오면서 어렵게 살다 참변을 당했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26일에도 전주시 효자동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10대 고등학생이 밤 11시께 음주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야간 배달이 늘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군산의료원 30대 공중보건의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 

JTV 2월 1일 보도(화면 캡쳐)
JTV 2월 1일 보도(화면 캡쳐)

코로나19 전담 병원인 군산의료원의 30대 공중보건의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숨진 이 씨(33)는 지난해 5월부터 군산의료원에서 공중보건의로 일해 오다 지난달 25일 새벽 부모와 마지막 통화를 끝으로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상히 여긴 부모가 다음 날 군산의료원 관사에 갔다가 숨진 아들을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사건이다. 고인의 아버지는 방송(JTV)과의 인터뷰에서 "전화를 했는데 안 받으니까 어머니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느낌이 든다고 해서 광주에서 군산으로 와서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인은 군산의료원에서 응급의학 과장으로 응급환자를 돌보면서 코로나19 업무를 담당했으며, 지난달에는 2주 동안 경증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 김제 생활치료센터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JTV는 1일 ‘못다 핀 의술...군산의료원 공중보건의 사망’의 기사에서 이 같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고 “아버지는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슬픔에 아직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지만, 바라는 게 있다면 아들의 순직 처리”라며 “코로나 사태 속에 아들의 죽음과 의료진의 헌신이 헛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보도했다. 

장수군 산불감시원 체력시험 보던 60대 숨져 

전북CBS 노컷뉴스 2월 1일 기사(홈페이지 캡쳐)
전북CBS 노컷뉴스 2월 1일 기사(홈페이지 캡쳐)

지난달 29일 오후 2시 20분쯤 장수군이 산불감시원을 뽑는 체력시험이 치러졌던 장수읍 두산리에 소재한 한 체육관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5리터의 물이 든 펌프를 등에 지고 1.2km를 15분 안에 통과해야 하는 시험에서 10년 동안 산불감시원을 지낸 A씨(64세)가 중간에 쓰러졌다. 1.2km 거리인 체육관 10바퀴를 뛰는 시험이었는데 A씨는 절반 밖에 뛰지 못하고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장수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던 A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손님이 끊겨 경영난이 장기화되자 고혈압과 당뇨 등 지병에도 불구하고 건조기(2~6월)에 하루 6만 9,800원의 수당을 주는 산불감시원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산불감시원 채용 시험에는 44명을 뽑는데 A씨 등 69명이 지원했는데, 지원자 대부분이 60 또는 70대 고령자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게다가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사고들이 발생했는데도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지자체에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북CBS는 ‘'죽음의 체력검정'··산불감시원 채용 중 숨진 60대, 전국 네 번째’란 제목의 기사에서 “타시·군의 산불감시원 채용시험에서 체력검정 도중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며 “울산, 경남 군위, 창원에서 발생한 사고 모두 60~70대 남성이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체력검정을 실시한 장수군은 산림청 기준에 맞춰 시행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2월 2일(화)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헤드라인 기사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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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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