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문·방송 톺아보기] 2020년 12월 17일(목)

김제시 가나안요양원발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방역당국과 도민들의 긴장·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가나안요양원에서는 14일 62명(원장 1명, 종사자 18명, 사회복무요원 1명, 입소자 40명, 가족 2명)에 이어 15일 13명(종사자 10명, 입소자(사망) 1명, 타시설 사회복무요원 1명, 가족 1명) 등 16일 오전까지 모두 75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확진자 중 일부가 김제시내 병원 및 식당 등에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시 방역당국이 동선파악 및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관련자들에 대한 확인 절차를 하고 있는 상태여서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읍 황토현 전봉준 장군 동상이 친일 조각가 작품?
이런 와중에 정읍시에서는 전두환 방문 기념비 철거에 이어 친일 조각가의 전봉준 장군 동상 철거가 이뤄진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특히 정읍시 황토현에 세워진 전봉준 장군 동상이 친일 조각가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정읍시와 정읍시의회가 뒤늦게 철거 절차에 착수했다고 하지만 그동안 동학농민혁명 정신 계승을 위한 각종 기념행사를 실시해 온 중요한 곳이어서 정읍시는 물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북CBS가 16일 ‘전북 정읍시, 친일파가 조각한 전봉준 장군 동상 철거’란 제목의 기사로 정읍시와 시의회발 소식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기사는 "정읍시의회는 정읍시가 의회에 제출한 2021년도 예산안에 황토현 전봉준 장군 동상을 철거하고 새로운 방식의 기념물을 제작하기 위한 예산 12억 원을 원안대로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는 “정읍시는 문화재 보호구역인 황토현 내 동상 철거를 위해 문화재위원회 현상변경 절차를 거쳐 내년까지 기존 동상을 철거하고 새로운 기념물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정읍시 시민소통위원회는 친일파가 조각한 전봉준 장군 동상을 철거한 이후 설치될 예정인 동상과 탑, 조형물 등 기념물 방식을 올해 연말까지 결정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987년 군부정권 당시 황토현에 설치된 전봉준 장군 동상은 대표적인 친일 조각가로 알려진 김경승의 작품”이라고 밝힌 기사는 “지난 2009년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조사와 민족문제연구소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는 김경승의 친일행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그동안 몰랐나?
김경승은 1942년 6월 3일자 '매일신보'에 "더 중대한 문제는 재래 구라파의 작품의 영향과 감상의 각도를 버리고 '일본인의 의기와 신념'을 표현하는데 새 생명을 개척하는 대동아전쟁 하에 조각계의 새 길을 개척하는 것일 것입니다. 나는 이같이 중대한 사명을 위해 미력이나마 다하여 보겠습니다"라는 기고문을 게재하는 등 친일 행각을 했던 인물로 밝혀졌다.
그러나 다른 곳도 아닌 동학농민혁명 기념제 등 각종 행사가 열리는 황토현의 전봉준 장군 동상이 이제야 친일파 작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특히 그동안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범국민적 확산을 위한다며 많은 예산을 들여 관련 행사들을 추진해 온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무엇을 했는지, 알고도 묵인해 왔는지, 모르고 행사를 진행해 왔는지 책임을 규명해야 한다는 따가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두환 기념비 철거
이에 앞서 정읍시 송령마을 주민들은 지난 10월 6일 주민 총회를 열어 '전두환 방문 기념비'를 철거했다.

'전두환 대통령 각하 송산동 순방 기념비'라고 적혀 있는 비석은 지난 1983년 1월 2일 '전두환의 송령마을 방문을 기념한다'는 의미로 세워졌다.
철거된 기념비는 1983년 1월 2일 전두환의 송령마을 방문 기념으로 2년 뒤인 1985년 1월에 세워졌으며, 기념비에는 ‘새마을훈장을 받은 마을 주민의 집에서 점심을 먹고 금일봉으로 1,030만 원을 하사했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었다.
전주시, 아파트 투기와 전쟁 선포?

한편 16일 전주시가 최근 비정상적으로 아파트 가격을 부풀리는 투기 세력 등에 대해 완산·덕진경찰서와 ‘아파트가격 급등지역 특별조사 관련 간담회’를 갖고 365일 전주 전역을 합동조사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기사들이 영상과 지면에 큼지막하게 반영됐다.
'전주지역에 아파트 가격이 뜬금없이 부풀려 거래되거나 급등한 곳을 대상으로 집중조사를 벌이기로 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인데 기사의 제목들은 각양각색이다.
그 중에는 ‘전쟁 선포’, ‘뿌리 뽑는다’, ‘꼼짝마’, ‘좌시 안 한다’ 등의 과격한 표현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다음은 12월 17일(목)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중요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전주 아파트값 폭등 막자" 상시 감시
내소사의 겨울
"군산지역 '조선·기계' 산업 청사진 그려야"
공기업 채용 면접 용모 평가 ‘도마위’
전북도민일보
코로나·경제난·AI 강타 대책없는 서민 죽어난다
고위험시설 방역담당자 허점 많다
文대통령, ‘尹 정직’ 징계안 재가… 秋, 사의표명
전라일보
전주 전역 아파트 투기세력 뿌리 뽑는다
김제요양원발 코로나 확산
“3단계 상향 염두 분야별 지원 만전”
새전북신문
전주시, 아파트 투기와 전쟁 선포
군산 고용위기지역 지정기간 1년 재연장 확정
코로나에 지방예산 4.4조 '사장 위기'
전북중앙신문
짜고치는 부동산' 투기세력 꼼짝마
도내 25개단체 연말연시 3대약속 강조
학력제한 폐지··· 내년부터 건강하면 모두 군대간다
전민일보
‘안일한 대처’ 집단감염 사태 키웠다
오늘까지 전국 한파… 전북 아침 최저기온 영하 12도 ‘꽁꽁’
군산 고용위기지역 지정기간 연장 확정
KBS전주총국
가나안요양원 집단감염 이어져…전북 누적 ‘6백 명 대’
“아파트 투기 좌시 안 한다”…전주시-경찰 합동 조사
전주MBC
요양원발 확산 이어져.. 허술한 대응 화 키워
'2.5단계에 경제한파' 김제.. "선별진료소만 북적"
JTV
잇단 '최고가 매물'...수상쩍은 아파트 시장
전주시, 경찰과 투기세력 조사 착수
전북CBS
전북 정읍시, 친일파가 조각한 전봉준 장군 동상 철거
전북대병원 입원환자 가족면회 전면 금지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