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을 수차례 한, 다선의원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개혁’의 의미도 모르는 자격 미달의 국회의장이 다시는 나오지 못 하도록 해야 한다.
박병석은 공당이 뽑은 대통령 후보인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후보에서 끌어내리는 ‘후단협 대변인’의 역할을 한 전력이 있다. 이런 정치 이력에서 보듯이, 그는 민주 정권의 정치 실현의 중요한 시기마다 배반과 기회주의 행위를 했다.
이번 21대 국회가 출범해야할 시기에 의도적으로 국회 출범을 지연시키려는 당시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계략을 제지하기는 커녕 수차례 용인하며 ‘협치’를 핑계로 출범 시기를 매우 지연시켰던 전례가 있다.
이는 21대 국회가 국가 사회 개혁의 입법안을 충실하게 성사 시켜야 한다는 4.15 총선의 결과가 의미하는 국회 개혁 동력을 의도적으로 망실시킨 경우로 최악의 국회의장 무리인 정세균 문희상 등과 동류에 해당함을 본다.
이는 국민들이 180석의 거대여당을 만든 가장 큰 목적은 협치가 아닌 ‘개혁’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대다수 국민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행위였기에 국민들은 큰 답답함과 분노를 호소하며 국회의장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던 바도 있다.
그러나 그는 대한민국 국민의 약 80%가 설치에 찬성한 바 있으며, 국민들이 오랜 기간 기다려온 이번 국회의 최우선 과제인 ‘공수처’ 설치를, 국회출범 당시와 마찬가지로 또 다시 ‘협치’ 운운하며 막아서고 있다.
공수처 출범 법정 기일인 7월 15일을 지키지 않고 지금까지도 의도적으로 후보 추천을 차일피일 미루며 개혁을 지연시키는 국민의힘 측에 지적과 질타를 가하지는 못할 망정, 합법적인 공수처법 개정안 조차도 야당의 동의없이는 수용할 수 없다며 야당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박병석 국회의장은 1야당의 대변자일뿐 의장으로는 자격과 자질이 없다.
180석과 103석이 내는 목소리의 크기는 다를 수 밖에 없고, 그 차이는 국민의 의사를 반영함에 따라 발생하는 지극히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그 목소리의 크기를 동일하게 만들려 한다면, 의석수는 왜 있으며 투표는 왜 필요한 것인가?
박병석에게 분명하게 말한다.
집권 민주당에 다수 의석의 결과를 결정한 유권자의 뜻을 직시하지 않고, 여전히 국민의 뜻이 개혁이 아닌 ‘협치’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렬한 국민들의 개혁 의지에 맞서려거든 그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길 강력히 요구한다.
국민적 과제와 우선순위에 대한 명확한 인식도 없이, 일신의 영달과 안녕만을 추구하며 언론과 야당 눈치보기에만 급급한 사람은 21대 개혁 입법 국회의 국회의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조속히 물러나는 것이 국민들에게도, 본인에게도 이로울 것임은 명백하다. 고집을 피우면서 ‘국회의장 놀이’를 계속한다면 민주주의 시민의 분노는 박병석에게 직접 향하게 된다. 비참하게 끌려 내려오는 수도 있다.
민주당 또한 박병석을 의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국회의장 선출 방식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아래는 18년 전 조선일보 기사다. 노무현을 공당의 대통령 후보로 뽑아놓고 같은 당 의원인 박병석은 노무현 후보를 후보 자리에서 흔들었다.
당시 박병석은 반노무현 입장에 있는 ‘후단협 대변인’ 역할을 자임하면서 지금의 1야당인 ‘국민의X’ 세력과도 연합을 시도했다. 정치인으로 해서는 안 될 더러운 작태였다. 이런 그가 국가 사회 개혁 입법안을 성사시켜야 할 책임이 있는 21대 국회의장을 맡고 있는 사실은 어불성설이다.
벌써부터 18년 전과 같은 행각을 되풀이 하고 있다. 민주당은 박병석을 의장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결단을 하지 않는다면 부패 세력과 연합하는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인 박병석이 때문에 끔찍한 패착을 초래할 수 있다. 정신차려야 한다. 집권당인 민주당은.
“후단협 대변인 격인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전용학·이완구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 등) 각 정파의 흐름이 빨라진 만큼 후보 단일화 추진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고, 박상희(朴相熙) 의원도 “단계적 탈당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르면 이번주 말이나 내주 초부터 탈당이 가시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선일보> 2002년 10월 15일
/김상수(작가ㆍ연출가) ※페이스북 소통 글(202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