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문·방송 주요뉴스 톺아보기] 2020년 10월 5일(월)
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 5일, 많은 뉴스들이 쏟아져 나왔다. 지역언론들은 추석 연휴기간에 벌어진 각종 사건사고와 침체된 민심, 민생경제 사례들을 주된 의제로 부각시켜 보도했다.
그런 가운데 하나의 이슈를 놓고 상반된 주장을 펼친 기사들도 눈에 띈다.

전북지역 언론들은 지난달 2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열린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일자리정책 분야 ‘대상’을 수상한 전라북도와 송하진 지사를 칭찬한 기사들을 많이 내보냈다.
특히 신문들은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등에 따른 전북도의 일자리 정책이 전국 자치단체에서 1위를 기록했다”며 송 지사 발언을 일률적으로 인용부호 처리하여 기사 말미에 첨가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전라북도의 일자리정책이 중앙정부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일자리 대상 수상이 도민이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도는 위기전환을 목표로 일자리 대책을 묵묵히 추진해왔으며, 주요 고용지표에서 상당 부분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수상은 전북도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전주시가 최우수상을, 군산시·남원시·완주군·무주군·순창군은 각각 우수상을 받는 등 지역에서 1차 자체 평가를 거쳐 중앙으로 추천한 6개 시·군 모두가 수상했다.
그런데 전북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들은 도지사나 시장, 군수의 치적으로 내세워 홍보하는 구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많은 공무원들과 해당 지역에 입주한 기업들, 주민들이 함께 노력해서 이룩한 결과를 마치 자치단체장 혼자만의 능력으로 이뤄진 성과처럼 보도하는 언론의 관행도 되풀이됐다.
전라일보는 이날 ‘송하진호 일자리 정책 엄지척’이라고 제목을 달아 송 지사를 추켜세웠다.
그러나 전북지역 경제의 동력인 상용차 산업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사태가 맞물리면서 위기감이 고조되는 등 많은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일보는 이날 1면에 관련 기사를 썼다. 신문은 ‘전북 상용차 산업 붕괴 위기 직면’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상용차 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타타대우상용차 군산공장 근로자 110명이 지난달 29일 추석을 앞두고 희망퇴직 통보를 받았다”며 앞서 “타타대우 노사는 지난 8월 24일 만성적인 판매량 감소에 희망퇴직 추진 등 인력감축에 일정부분 합의하고, 이날부터 9월 중순까지 3주 간 희망퇴직자 접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문은 2면에 ‘전북도, 일자리 정책 전국 1위’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 1면 기사와는 상충된 의제로 혼란을 주었다.

이와 관련해 KBS 전주총국은 일자리 정책의 문제점을 짚었다. 방송은 ‘문 정부 후반기 전북 공약 이행 ‘지지부진’…“속도 내야”‘란 제목의 기사에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가동을 멈춘 지 올해로 3년이 지났지만, 여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후속 대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군산형 일자리 사업은 기대한 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북도 일자리 전국 1위’, '전북도 고용위기 극복 전국 최고', 심지어 ‘송하진호 일자리 정책 엄지척’이라고 호들갑을 떨며 자랑하기엔 섣부른 상황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언론들이다.

더구나 고용노동부가 개최한 ‘2020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시상식에서는 모두 68개 자치단체가 공시제(58점)와 우수사업(15점)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이 가운데 대통령상인 종합대상은 부산광역시가, 국무총리상인 부문별 대상은 전라북도(광역)와 광양시(기초)가 받았다.
이밖에 지역신문들은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탈당으로 인해 전주을 지역위원장에 누가될지에 관심을 모으며 후보들을 거명했다.
전북도민일보와 새전북신문은 “남원·순창·임실 지역위원회 처럼 김승수 전주시장을 전주을 지역위원회 권한대행으로 선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똑같이 기사를 써서 눈길을 끈다.
국정감사 소식도 주된 의제로 다뤄졌다. 이번 국감 중에는 최근 마약사건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국민연금공단과 익산 장점마을 사태를 둘러싼 의제가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익산 장점마을 사태에 대한 정부와 KT&G의 책임 규명이 주된 이슈로 제기될 전망이다. 김수흥 의원(익산갑·기획재정위원회)은 “장점마을 사태의 완전한 해결을 도출하고 이후 치유복구가 순조롭게 이뤄져 피해 주민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전북지역 4년제 대학들의 2021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2020학년도 보다 전체적으로 하향세를 보인 점도 주목을 끌만하다.
학령인구 감소로 전북지역 5개 대학 평균 경쟁률은 4.56대 1로 지난해 경쟁률 5.83대 1에 비해 1.27%p 하락했다. 대학마다 평균 2천여 명씩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능 응시자는 49만 3,433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5,301명이 감소했다. 수능 지원자가 50만 명을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수능 지원자 수는 2016학년도 63만 1,184명, 2017학년도 60만 5,988명, 2018학년도 59만 3,527명, 2019학년도 59만 4,924명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다음은 10월 5일(월)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또는 관련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코로나19 극복하고 결실 맺은 황금들녘
전북 상용차 산업 붕괴 위기 직면
군산~제주 하늘길 8일부터 열린다
전북도, 일자리정책 전국 1위 -2면
전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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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추석 불구 한옥마을 북적
추석 민심 "코로나 지긋지긋 하루빨리 지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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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북서 국감 안 열린다
고용노동부, 자치단체 평가 道 일자리정책 대상 수상 -2면
민주당 전주을 지역위원장 추석 회자 -3면
전라일보
내 지자체 인구 급감에 공무원만 늘려
내년 8월 ‘세계유산축전’ 익산 개최
제주항공, 전북 하늘길 재개 상도덕 논란
송하진호 일자리정책 ‘엄지척’ -3면
새전북신문
21대 국회 첫 국감, 전북권 이슈는 `물(水)'
코로나가 바꾼 추석연휴
군산~제주 하늘길 재개항
전주시을 차기 지역위원장 누가 맡나 관심사 -3면
전북중앙신문
"코로나 종식-경제 언제 회복될까"
군산~제주 하늘 길 6개월만에 다시열려
정총리 "한글날 집회 허용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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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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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대신집콕…전북 ‘평온한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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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공공기관 이전..언제 가능할까?
지역 정가 원팀과 분열
전북CBS
전북도 기간제 노동자 생활임금, 1만251원
제자 성추행·성매매, 전북지역 대학 교수 4명 징계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