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문·방송 주요뉴스 톺아보기] 2020년 9월 24일(목)
코로나19 여파로 추석 민심도 달라지고 있다. 민족 대 명절 추석이면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기존의 풍습과는 달리 ‘고향 안가기 운동’이 공공기관과 각종 단체, 심지어 지자체들까지 앞 다투어 전개하는 양상이다.
전북지역 언론사들은 지난 15일 송하진 도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추석 명절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따뜻한 거리두기’ 참여 호소'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송 지사는 “그리운 부모와 친지를 만나 두터운 정을 나누는 소중한 때이지만 올해만큼은 만남을 잠시 미루고 공동체를 위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거리두기’에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거리두기로 우리가 서로 안전하고 건강할 때 진정한 가정의 행복도 가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추석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지역언론들은 ‘그래도 추석은 추석’, ‘추석 온정 나누기’, ‘추석 밥상머리 인심 핫이슈’ 등의 제목과 함께 추석 명절 분위기 띄우기로 잇따라 돌아서고 있다.
특히 지역 신문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24일 1면에 추석 명절 분위기를 열심히 띄웠다.
전라일보와 새전북신문은 각각 “손님 늘은것 보니 명절은 명절인갑네”, “이게 얼마만이야" 추석 앞둔 전통시장 `활기'란 제목의 1면 르포기사를 내보냈다.
두 신문은 ”전통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사진과 함께 큼지막하게 보도했다.
전북도민일보는 ‘그래도 추석은 추석’이란 제목의 1면 기사와 4면 ‘한가위 보름달 만큼 꽉 찬 이웃사랑 ‘감동’‘ 5면 ’"귀성 못하니…" 고가 선물세트 ‘불티’. 등의 기사에서 추석 명절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밖에 다른 신문들도 추석 관련 기사를 많은 지면에 배치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런 가운데 굵직한 이슈의 기사들이 눈여겨 볼만하다.
먼저 전북일보는 21대 총선 선거사범 수사상황이 일절 함구되고 있어 유권자들의 알권리에 위배된다는 내용의 기사들을 내보내 시선을 끌었다.
신문은 “전주지방검찰청의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가 구성 이후 9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민 알권리 보장을 위한 제도가 ‘유명무실’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북지역 국회의원 8명이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유권자들은 자신이 뽑은 국회의원의 기소여부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전주지검이 도민 알권리를 무시하고 깜깜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뜨거운 이슈로 “전반기 전라북도 의회의 수장이었던 송성환 전 의장이 도의회 해외 연수 과정에서 여행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1년 넘게 재판을 받아왔으나 1심 선고가 또다시 연기됐다”는 소식이 지면과 영상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보도됐다.
이에 대해 전주MBC는 “지난해 4월 송 전 의장이 기소된 지 이미 1년 반이나 지난 상황”이라며 “재판 지연 속에 특혜 논란과 함께 전반기 도의회는 송 전 의장이 의장직을 사퇴하느냐 마느냐, 의사봉을 다시 잡느냐 마느냐를 놓고 혼란이 반복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는 “그동안 재판부가 교체됐고, 결국 사실관계를 더 확인해야 한다며 선고가 연기된 것”이라며 “유력 정치인일수록 신중하면서도 신속한 법의 판단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안팎의 지적 속에 다음 달 예정된 선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와중에 훈훈한 화제의 기사가 시선을 모았다. JTV는 ‘백혈병 이겨내고...4년 만에 돌아온 고3’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백혈병에 걸렸던 고등학생이 고된 투병생활을 이겨내고 4년 만에 학교로 돌아온 미담 소식을 다뤘다.
기사는 “수능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년 만에 백혈병을 완치한 뒤 전주전일고등학교 3학년에 복학한 주인공은 23살 이주완 학생”이라고 소개하면서 “백혈병이라는 시련이 찾아온 건 지난 2016년 3월인데 당시 활발하고 인기가 많았던 이 씨가 전일고 학생회장으로 선출되자마자 벌어진 일이지만 힘들게 투병하여 완치하고 지난달에는 4년의 투병 과정을 기록한 책을 출간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말미에서 “절대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이 씨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9월 24일(목)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관련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추석 온정 나누기’
코로나로 삶 팍팍하지만… 평범한 시민 ‘빛나는 나눔’
"전주~김천 동서연결철도 타당성 충분"
전북인구 180만7094명 작년 65세 이상 19.9%
전주지검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 유명무실 -4면
송성환 전 도의장 선고 연기 재판부 “추가 조사 필요” -4면
전북도민일보
태양광사업권·보조금 확대 새만금 유턴기업 파격 우대
그래도 추석은 추석
전국 복합혁신센터 건립사업 전북서 ‘첫 삽’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사업 본격화
전북 코로나 117번째 확진자 발생… 방판發 n차감염
뇌물수수 혐의’ 송성환 의원 선고 연기 -5면
전라일보
전북형 유턴기업 새만금 둥지튼다
“손님 늘은것 보니 명절은 명절인갑네”
“섬진·용담댐 방류 피해 원인규명 서둘러라”
추석 밥상머리 핫이슈 ‘코로나19’ -2면
수뢰 혐의 송성환 전 도의장 선고 내달 21일로 연기 -4면
새전북신문
한국판 그린뉴딜, 서남권 해상풍력 성공할까
코로나 장기화에 '코로나 블루' 급증
"이게 얼마만이야" 추석 앞둔 전통시장 '활기'
불효자는 `옵'니다… 명절 이색풍경 -5면
전북중앙신문
파격 인센티브로 유턴기업 유치
"현장이 답이다"··· 박군수 발로 뛴 결실 780억!
문대통령 부부 추석선물
전민일보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제 실효성 ‘글쎄’
“국회의원 3선까지만”…최강욱, 공직선거법 개정안 발의
도-새만금청, 유턴기업파격지원
KBS전주총국
“이번 추석은 온라인 성묘”…임실 호국원 운영 중단
“책임 회피, 수사 촉구”…이상직 전방위 ‘압박’
전주MBC
뇌물수수 혐의 송성환 전 도의장 선고 연기
지역 방송 위기에도 지원 미미"기금 재편해야"
JTV
백혈병 이겨내고...4년 만에 돌아온 고3
추석 명절 다음 주로 다가왔지만...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