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속보

28일 새벽 0시 36분 11초에 정읍시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의 진앙은 정읍시 남남서쪽 7km 지역이며, 진앙의 상세 주소는 정읍시 입암면 신면리, 진원의 깊이는 12km로 분석됐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최대 진도는 전북 Ⅳ , 전남 Ⅲ, 광주 Ⅱ로 분석됐다. 진도Ⅳ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다. 진도Ⅲ은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낄 정도이며, 진도 Ⅱ는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정도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에서는 지진 진동을 느낄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전북지역에 진도 4의 흔들림이 전달됐다. 진도 4의 진동은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일부가 잠에서 깨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릴 수 있다.
또 이번 지진으로 인해 전남지역에는 진도 3, 광주지역은 진도 2의 흔들림이 전달됐다. 진도 3의 진동은 실내, 특히 고층건물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해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릴 수 있으며 진도 2의 진동은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이번 지진으로 올해 우리나라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83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 지진은 지난 6월과 7월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과 2.3의 지진 발생 지역 바로 인근에서 또 발생해 심상치 않다.
새만금 매립지 인근 부안지역 6·7월 잇따라 지진 발생...”활성단층 입증, 큰 지진 발생 가능성 대비해야“

앞서 부안군에서는 지난 6월 12일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7월 3일에는 규모 2.3의 지진이 연속 발생했다. 부안지역은 지난 6월 4.8 규모의 지진 이후 규모 3.1 수준인 추가 지진이 발생했고 20여 차례 여진이 계속 이어졌다. 당시 전문가들 사이에는 "지난 4.8 규모의 부안 지진 이후 여진이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수 있으며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지만 대규모 지진이 또 일어날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명예교수는 당시 “활성단층은 움직일 수 있는 단층을 말하는데 함열단층을 남남서로 연결해 보면 지금 지진이 일어난 부안지역 위치하고 거의 일치한다”며 “지진이 발생한 부안지역은 농사를 짓다 보니까 토양이 깊어서 그 밑에 단층이 있는지 없는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다 보니까 '있을 것이다’라고만 예측을 해왔지 이제까지 확인은 안 됐는데 이번에 확인이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 교수는 또 “이 때문에 규모 5에서 6 사이의 지진이 이 곳에서 일어날 수 있다”며 “과거에 큰 지진이 일어났었지만 주기가 약 200년쯤 되다보니까 우리가 다 잊어버린 것일 뿐, 이제 움직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오 교수는 “단층이 움직인다는 것은 힘이 축적돼서 움직이는 것인데, 축적되는 시기가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이 곳에서도 과거에 일어났던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새만금에 상당히 많은 매립을 하고 있는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교수는 "새만금 매립지에 대해서 만약에 이런 지진에 대한 준비를 안 했다고 하면 나중에 이 곳에 공장들이 들어서고 도시가 들어섰을 때 지진이 난다면 그 피해는 굉장히 클 수 있다"며 "이제라도 지진에 대비한 매립이라든지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