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6일 서울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마산 용마고를 14대 5로 제압하고 우승기를 거머쥔 전주고 선수들.(자료사진)
지난 7월 16일 서울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마산 용마고를 14대 5로 제압하고 우승기를 거머쥔 전주고 선수들.(자료사진)

지난 7월 39년 만에 전국고교야구대회(청룡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주고등학교가 봉황대기 결승에 오르며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리게 됐다.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덕수고와 맞붙은 전주고는 2:0으로 뒤지던 초반 분위기를 뒤집고 치열한 접전 끝에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청룡기대회에서 마산 용마고를 14:5로 크게 앞지르며 우승한 전주고는 이로써 기세를 몰아 9월 1일 낮 12시부터 같은 경기장에서 경기상업고와 봉황대기 우승컵을 놓고 승자를 가리게 된다. 

이날 펼쳐진 전주고와 덕수고의 준결승은 지난 4월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결승전의 ‘리턴매치’로 당시 패배한 전주고가 설욕전에 성공한 셈이 됐다. 양 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경기를 펼치다 3회 초 전주고가 2실점하며 리드를 뺏겼지만 곧바로 4회 말 공격에서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볼 3개, 상대 실책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으며 5-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전주고는 5회 초와 7회 초에 상대에게 각각 1점씩 실점하면서 5-4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7회 말 공격에서 다시 1점을 추가하면서 6-4로 점수를 벌린 뒤 9회 말까지 점수를 지켜 결국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전주고는 에이스 정우주와 이호민이 9월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제13회 U-18아시아청소년야구대회에 선발되면서 마운드 공백을 박시현이 메워 총 8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주창훈 전주고 감독은 "비록 에이스가 빠졌지만 모든 선수들이 합심해 좋은 활약을 펼쳐주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꼭 우승을 거두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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