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39년 만에 전국고교야구대회(청룡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주고등학교가 봉황대기 결승에 오르며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리게 됐다.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덕수고와 맞붙은 전주고는 2:0으로 뒤지던 초반 분위기를 뒤집고 치열한 접전 끝에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청룡기대회에서 마산 용마고를 14:5로 크게 앞지르며 우승한 전주고는 이로써 기세를 몰아 9월 1일 낮 12시부터 같은 경기장에서 경기상업고와 봉황대기 우승컵을 놓고 승자를 가리게 된다.
이날 펼쳐진 전주고와 덕수고의 준결승은 지난 4월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결승전의 ‘리턴매치’로 당시 패배한 전주고가 설욕전에 성공한 셈이 됐다. 양 팀은 초반부터 팽팽한 경기를 펼치다 3회 초 전주고가 2실점하며 리드를 뺏겼지만 곧바로 4회 말 공격에서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볼 3개, 상대 실책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으며 5-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전주고는 5회 초와 7회 초에 상대에게 각각 1점씩 실점하면서 5-4까지 추격을 당했지만 7회 말 공격에서 다시 1점을 추가하면서 6-4로 점수를 벌린 뒤 9회 말까지 점수를 지켜 결국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전주고는 에이스 정우주와 이호민이 9월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제13회 U-18아시아청소년야구대회에 선발되면서 마운드 공백을 박시현이 메워 총 8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주창훈 전주고 감독은 "비록 에이스가 빠졌지만 모든 선수들이 합심해 좋은 활약을 펼쳐주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꼭 우승을 거두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