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4년 6월 21일
7년 전에 부안 지진을 예측한 보고서가 나왔다는 지적과 함께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 기상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27년 이후 전라권 단층을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부안 지역의 조사를 올해 하반기로 앞당겨 추진한다는 뉴스가 시선을 모았다. 또한 창단을 준비 중인 전주시청 배드민턴팀 감독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지원했다가 탈락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는 뉴스와 전주 모 사립고등학교에서 갑질 의혹과 특혜 시비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뉴스가 방송사들의 헤드라인을 차지했다.
그런가 하면 전북도의회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거에 나설 후보자를 확정했다는 소식과 함께 전주, 익산, 정읍, 김제지역 주요 산업단지가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대규모 기업 투자를 촉진할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는 행정발 소식도 큼지막하게 보도됐다. 이밖에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뉴스와 완주·전주통합추진연합회가 지난 1월 10일부터 6월 8일까지 벌인 서명운동 결과를 전달했다는 뉴스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6월 20일과 21일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중요 의제를 톺아본다.
“이미 7년 전 부안 지진 예측한 보고서 나왔었다…정부, 예정보다 3년 앞당겨 단층조사”

부안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지난 12일 발생한 이후 다양한 분석과 주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정부가 부안 지역의 단층조사를 애초 계획보다 앞당겨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한다는 소식과 이번 지진이 과거 전북도와 전북대의 조사에서도 예견된 만큼 정확한 조사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CBS·노컷뉴스는 20일 ‘이미 7년 전 부안 지진 예측한 보고서…정부 "예정보다 3년 앞당겨 조사"’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북 지진환경 분석 및 대응 방안' 보고서(2017)에 따르면 전북의 주요 단층은 전주단층, 광주단층, 정읍단층, 함열단층 등이다. 보고서는 이 중 함열단층과 전주단층, 광주단층 일부 구간에서 활성단층의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보고서는 ‘익산 지역에 나타나는 함열단층과 평행하게 발달된 충남지역의 십자가 단층도 재활성화됐다’며 ‘함열단층도 활성단층으로 판단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번 부안 지진이 발생할 것임을 예측한 것이다. 또 전남과 충남에서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는 기사는 "전북 지역에서 발생한 계기지진과 역사지진의 진앙 분포는 단층의 방향과 일정한 상관성을 나타냈으며 특히 익산과 무주, 진안, 장수, 정읍 등에서 규모가 큰 역사지진이 발생한 기록이 있어, 이들 지역의 잠재적 지진 위험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북지역의 지진재해 경감을 위해서는 활성단층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와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파악하고 면밀한 대비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는 기사는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 기상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27년 이후 전라권 단층을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부안 지역의 조사를 올해 하반기로 앞당겨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면서 “정부는 부안군과 인근 지역을 현재 진행 중인 단층 조사에 추가하고, 해수부는 서남해 해역(부안 앞바다)의 해저단층 조사 시기를 2027년에서 2025년으로 조정했고 기상청은 2032년 조사 예정이던 전라 내륙의 지하 단층을 올해 하반기에 조사해 2036년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창단 준비 전주시청 배드민턴팀 감독,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탈락 ‘논란’”

전주MBC는 이날 “창단을 준비 중인 전주시청 배드민턴팀 감독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지원했다가 탈락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라며 관련해 2꼭지 기사를 내보내 이목을 끌었다.
먼저 ‘올림픽 메달리스트인데"...서류 평가에서 동점?’의 기사에서는 “2000년대 한국 배드민턴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중 하나였던 하태권 전 요넥스 감독은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정상급 활약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며 “은퇴 후 국가대표 코치는 물론 4년가량 실업팀 감독을 맡아 지도력도 인정받았고, 활발한 방송 출연으로 인지도도 높은데 올 연말 창단을 목표로 하는 전주시청 배드민턴 실업팀 감독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하 전 감독과의 경쟁에서 감독으로 선임된 인물은 김용현 감독”이라고 밝힌 기사는 “4년가량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했지만, 인지도나 경력 면에서 상대적 차이가 분명하다는 것이 배드민턴계의 대체적인 평가”라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서 5개의 메달을 따낸 하 전 감독과 선수 시절 활약은 비교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이날 또 다른 기사(면접 점수 살펴보니...하태권에 '최저점 몰아줘')에서 방송은 “총점 100점 중 경력과 수상 실적을 평가한 서류 심사는 두 사람 모두 40점으로 동점, 사실상 변별력은 없었다”며 “전주시는 최소한의 기준으로 정량 평가를 실시한 것일 뿐이라며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설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심사위원 9명 중 1명이 매긴 점수표에 김용현 감독은 5개 평가 항목 모두에서 최고 점인 12점을 획득해 60점 만점을 받은 반면, 하태권 전 감독은 마찬가지로 5개 항목에서 최하점인 7점을 획득해 받을 수 있는 가장 낮은 점수인 35점을 받았다”는 기사는 “나머지 심사위원들의 점수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S등급에 해당하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5개 항목에서 모두 김용현 감독에게 몰아준 심사위원이 9명 중 5명이었고, 반대로 하태권 전 감독에게 높은 점수를 몰아준 위원도 3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전북지역 내 대학교수 4명과 전주시 담당 부서 공무원 2명, 지역 언론사 기자 1명 등으로 구성됐다“는 기사는 ”비공개하면 오히려 폐단이 있을 수 있다는 전주시의 자체 지침에 따라 명단이 공개돼 사전 접촉이 충분히 가능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며 ”전주시는 채용 과정은 문제없이 이뤄졌다면서도 ‘시비나 구설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 며 관련 조례는 추후 손보려 한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해 향후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폭언’ 논란 전주 모 사립고, 이번엔 세습 채용 의혹“

이날 KBS전주총국은 ‘‘폭언’ 논란 전주 모 사립고, 이번엔 세습 채용 의혹 제기‘의 기사에서 ”최근 보도한 전주 모 사립고등학교의 문제는 갑질 의혹과 특혜 시비에 그치지 않고 이번에는 간부 교직원 아들을 채용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른바 '세습 채용'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이달 초 이 사립고가 발표한 행정실 직원 합격자 공고에 면접을 본 수험생 3명 가운데 합격자는 바로 행정실장의 아들 A씨였다“고 밝혔다.
이어 ”평가 과정에서 이상한 정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는 기사는 ”자격증 등을 근거로 한 객관적 평가와 자기소개서 등을 바탕으로 한 주관적 평가를 하는 1차 서류 전형에서 A씨는 당시 객관적 평가에서 하위 점수를 받았지만, 주관적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얻었고, 결국 최종 면접을 거쳐 채용된 정황이 곳곳에서 나왔다“며 ”A씨가 입사 원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2차례 만난 한 간부 교직원이 면접 과정에 평가 위원으로 참여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보도해 역시 향후 파장이 거셀 전망이다.
더욱이 기사는 ”학교 측은 정상적인 채용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전인 교육의 장인 학교에서, 폭언 논란에 부당 채용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지만 교육 당국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절대 다수, 제12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사실상 확정“

한편 전북도의회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거에 나설 후보자를 확정했다는 소식이 많은 지역 언론에 보도됐다. 전민일보는 21일 관련 기사(제12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문승우 사실상 확정)를 1면에 내보냈다.
”제12대 전북도의회 후반기 도의장에 사실상 문승우(군산4) 의원이 선출됐다“는 기사는 ”20일 전북도의회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소속 의원 3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 총회를 열고 문승우 의원을 후반기 의장선거 후보로 선출했다“고 전했다. 또 ”도의회 후반기 제1부의장에는 이명연(전주10), 제2의 부의장 김희수(전주6)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는 기사는 ”이날 민주당은 의총을 통해 상임위원장 후보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전주-익산-정읍-김제 ’기회발전특구‘ 지정“

전주, 익산, 정읍, 김제지역 주요 산업단지가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대규모 기업 투자를 촉진할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는 행정발 소식도 큼지막하게 보도됐다.
새전북신문은 21일 ‘전주-익산-정읍-김제 ’기회발전특구‘ 지정’이란 제목의 1면 기사에서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지방시대위원회는 20일 경북 포항에서 전체 회의를 열어 전북을 포함해 전국 8개 시도 주요 산업단지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는 안을 의결했다“며 ”전북자치도는 이를 지렛대 삼아 우수 기업을 유치하고 미래첨단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전주시설관리공단 차기 이사장, 누구?“

이밖에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커지고 았다는 뉴스가 시선을 모았다. 전북도민일보는 ‘전주시설관리공단 차기 이사장은 누구?…전주시 후임자 인선 행정절차 착수’의 기사에서 ”전주시가 총 직원수 458명, 매머드급 산하기관으로 성장한 전주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해 전주시설관리공단 측에 ‘임원추천위원회’ 개최를 명하는 공문을 하달하는 등 후임 이사장 인선을 위한 실질적인 행정절차에 착수했다“며 ”차기 이사장 후보로는 우선 3종류의 인사들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첫 번째 안으로는 그동안 보여왔던 우범기 시장의 인사 스타일을 감안해볼 때 서울대와 고시 및 중앙부처 고위직 출신들을 다시금 발탁할 수 있다는 예상치가 나온다“는 기사는 ”두번째 안으로는 본인의 선거 참모 활용이다“며 ”세번째 안으로는 시청 내부에서 평생을 전문 공직자로 근무하다가 퇴직 또는 퇴직을 앞두고 있는 지방공무원 발탁설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임 김승수 시장 때도 전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공보담당관으로 발탁했던 언론인 출신을 지난 2011년 10월 자격 조건까지 무리하게 개정하며 승진시켜 임명해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번에도 측근 인사를 기용할 경우 또 다른 갈등과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완주·전주통합추진연합회, 통합 찬성 전주시민 1만 8,000여명 서명부 전달“

완주·전주통합추진연합회가 지난 1월 10일부터 6월 8일까지 벌인 서명운동 결과를 전달했다는 뉴스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전북일보는 관련 기사('전주완주통합' 전주시민 1만8000여명 서명부 전주시에 전달)에서 ”전주·완주 통합에 찬성하는 전주시민 1만 8,000여명의 서명부가 전주시에 전달됐다“며 ”완주·전주통합추진연합회는 20일 오전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10일부터 6월 8일까지 서명운동을 통해 전주시민의 통합에 대한 열망을 확인했다’며 시에 서명부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에 따르면 이 1만 8,132명의 서명부는 법적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는 기사는 ”지난 12일 완주군에 제출된 서명부가 상세한 인적사항을 담은 것과는 달리 개인 성명과 주소의 일부만 기재돼 있기 때문“이라며 ”대신 내달 중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지방시대위원회에 통합 관련 의견을 제출할 때 통합에 대한 시민 염원을 반영하고 의견을 뒷받침하기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