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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의 잦은 전투기 추락 사고와 관련 시민사회단체가 사고 원인을 국민에게 명확히 밝히고 사고 원인을 정확히 밝힐 때까지 훈련을 멈출 것 등을 요구했다. 또 미군 전투기가 추락한 군산 해역에 기름이 유출됐을 것이라며 정화를 요구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해당 기사]

서해안 잦은 전투기 추락 사고, 주민들 '아찔'...올들어 세 번째, 조종사 탈출만 하면 끝인가?

14개 시민단체 “7,000kg 연료, 각종 무기 장착한 채 인구밀집지역으로 추락할 경우 엄청난 인명피해 불러올 것” 

F-16 전투기 비행 훈련 모습.(사진=공군 홈페이지 캡처,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F-16 전투기 비행 훈련 모습.(사진=공군 홈페이지 캡처,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은 13일 성명을 통해 "군산 미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가 올해만 두 번째 추락사고가 발생했다"며 "해당 전투기 사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질 때까지 비행 훈련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은 군산농민회와 군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군산여성의전화 등 14개 단체로 구성됐다. 이날 단체는 "F-16 전투기에는 일반적으로 약 7,000kg의 연료와 각종 무기를 장착하고 비행하고 있다"며 "이런 전투기가 인구 밀집지역으로 추락할 경우 엄청난 인명피해를 불러올 것을 예상 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주한미군은 전투기 이양작업을 빠르게 작업함과 동시에 환경정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번에 어청도 인근에 추락한 주한미군 F-16 전투기의 추락 사고 원인도 우리 국민에게 정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또 “미 공군 전투기는 하루에도 수십 차례 비행 훈련을 하면서 군산 시내를 관통한다”면서 “올들어 군산과 경기도 평택 추락 사고 모두 일상 훈련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11일 오전 8시 43분쯤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 1대가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88㎞ 해상에 추락했다. 비상 탈출한 조종사는 우리 해경에 구조됐으나 군산시는 추락으로 인한 주민이나 어선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오산·서산 등 인근 기지 이륙 전투기 훈련 중 잇따라 추락...사고 때마다 주민들 가슴 ‘철렁’

이보다 앞서 지난 5월 6일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주한미군 F-16 전투기 1대가 평택시 팽성읍 노와리의 밭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기체가 밭으로 떨어져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 현장 영상을 보면 추락한 전투기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산산조각으로 파손됐다.

이 사고 후 불과 4개월 만인 9월 21일 공군 주력 전투기인 KF16이 이날 오전 8시 20분 임무를 위해 충남 서산 기지에서 이륙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두 사고 모두 조종사는 비상 탈출했으나 주민들은 사고 때마다 불안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현재 군산 공군기지는 우리 공군과 주한 미 7공군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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