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3년 11월 8일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 전북도민 절규 국회 덮었다‘
’수십년 새만금으로 희망고문 당한 전북도민 '울분' 국회에 울려‘
’“새만금 예산 살려내라” 한 목소리‘
’여의도 하늘 찌른 도민 분노“새만금 살려내라”‘
’"새만금 예산 살려내라"...추위 속에 전북도민 총궐기‘
7일 전북애향본부를 비롯한 102개 단체로 구성된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회의'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새만금 사업과 예산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한 뉴스가 지역 언론들의 지면과 영상에 가득 반영됐다.
‘절규’, ‘울분’, 살려내라‘, ’총궐기‘ 등 자극적 표현들 대거 동원...눈길
특히 신문들은 제목에서부터 ‘절규’, ‘울분’, 살려내라‘, ’총궐기‘ 등의 자극적인 표현들을 동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 소식을 다음 날 1면과 여러 지면을 할애해 대변했다.
5,000여명(주최 측 발표)이 참가한 이날 행사는 비상대책회의를 비롯해 전북도의회,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경기·인천 전북도민총연합회, 새만금 정상화 재경전북인 14개 시·군 비상회의 등이 함께 주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참가자들은 새만금잼버리 파행 이후 내년도 새만금 SOC(사회간접자본)사업 정부예산의 대폭 삭감에 대한 부당함을 지적하며 새만금 예산 복원을 강력 촉구했다.
전북일보 “예산폭거 세상에 알리고 잘못 바로잡으라는 500만 전북도민 명령받고 국회에 왔다” 강조

8일 전북일보는 해당 기사 앞 부분에서 전날 비상대책회의 윤석정 상임대표(전 전북일보 사장)의 대회사를 강조했다. 기사는 “오늘 우리는 참담한 마음으로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모였다”며 “예산 폭거를 세상에 알리고 잘못을 바로잡으라는 500만 전북도민의 명령을 받고 국회에 왔다”고 전했다.
전북도민일보 “김 지사 큰절 한 뒤 반드시 전북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 초점

전북도민일보는 김관영 도지사의 말과 표정을 클로즈업 시켰다. 신문은 관련 기사에서 “(김 지사는) 국회의사당 계단을 넘어 잔디밭까지 가득 메운 도민들을 향해 큰절을 한 뒤 격려사를 통해 ’새만금과 전북도가 더 크게 성장하기에 앞서 성장통을 앓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도민의 지지와 지켜내겠다는 결기를 바탕으로 반드시 전북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는 내용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새전북신문은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등 도의원들이 이날 도민대회 개회에 앞서 마라톤으로 입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도의회는 새만금 사업 정상화를 위해 지난 9월 5일 도의회 앞에서 삭발식을 단행한 뒤 70일 가까이 릴레이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앞에서 2차 삭발식 및 피켓시위를 벌였다”는 점도 덧붙였다.
전북중앙신문 “여의도 하늘 찌른 도민 분노 ’새만금 살려내라‘”

이날 전북중앙신문은 행사 소식을 1면 통으로 편집했다. ’여의도 하늘 찌른 도민 분노“새만금 살려내라”‘란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는 행사장 분위기를 이렇게 묘사했다.
“새만금을 살려내라!”, “새만금은 전북의 희망이다”라는 도민들의 구호 소리가 국회를 가득 채웠다. 도민들의 분노 함성과 힘찬 규탄 소리에 차가웠던 국회 광장은 금방 뜨거워졌다. 하늘도 이날 도민 대회를 위해 쾌청한 날씨를 허락했다."
해당 기사 중 “도민들의 구호로 국회 광장이 금방 뜨거워졌다”는 표현이 압권이다. 그러나 지역 방송사들 중 일부는 이 같은 분위기를 보도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함께 전했다.
KBS전주총국 “4,000여명 국회 본청 앞 계단 가득 메워...정부 태도 바뀔까?”

KBS전주총국은 7일 ’“새만금 정상화” 전북인 궐기…정부 태도 바뀔까?‘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북도민과 출향인 4,000여명이 국회 본청 앞 계단을 가득 메웠다”며 “민주당 지도부도 나서 예산을 깎은 정부를 규탄하며 전북에 힘을 보탰는데 이러한 목소리에, 정부 여당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결과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지역 신문 등이 참가자들을 5,000여명이라고 전한 것보다 1,000여명 적은 규모이며 여당의 태도를 주목한 점이 특이하다. 기사는 “새만금 예산 복원을 촉구하는 전북도민들의 국회 앞 집회가 열린 건 지난 9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며서 “국회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은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가운데 새만금 사업과 예산 정상화를 염원하는 전북 도민들의 목소리에 정부 여당이 어떤 반응과 태도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MBC “국민의힘은 집회 불참...한덕수 총리 전북 방문, 어떤 입장 나타낼지 관심”

전주MBC는 ’"새만금 예산 살려내라"...추위 속에 전북도민 총궐기‘란 제목과 함께 해당 기사에서 “국민의힘은 집회에 불참했지만, 한덕수 국무총리가 잼버리 이후 처음으로 전북 방문을 예고해 새만금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나타낼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 민주당은 지역 의원들 외에 홍익표 원내대표가 참석해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하며 힘을 실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이지 않은데 대한 아쉬운 점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됐다.
“새만금 환경 대책 우려...점검 필요”

그러면서 이날 전주MBC는 또 다른 기사 ’"산업폐수 바다에 방류"...이게 새만금 환경 대책?‘에서 “최근 군산에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집적되면서 이들 기업이 내뿜는 산업폐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계획이 추진돼 논란”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화학물질 누출사고로 불안감이 큰 가운데 바다는 안전하냐, 새만금 오염이 가중되지 않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사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연내 10조 투자 달성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사로 잡혀 산업 폐수와 폐기물 대책에 손놓다 급조한 대책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