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어민들 집회가 전북과 전남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어민들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철회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군산수협 어촌계협의회는 21일 오전 비응항 위판장에서 어민 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어민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인류에 대한 핵 공격과 다를 바 없는 파멸적 행위”라며 “후쿠시마 인근 바다는 물론 북태평양 전체 바다가 방사능으로 오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또 “설사 원전 오염수가 우리 해역에 직접 유입되지 않더라도 수산물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만으로 우리 수산업은 궤멸적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우리 정부는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의 철회가 있을 때까지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장흥군 어촌계 연합회와 어민회 등도 회진면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일본 후쿠시마 어민들과 일본 정부, 도쿄전력이 2015년 합의 약속한 이해관계자 동의 없이는 오염수 방류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어민들과 수산물들은 위험해지는 만큼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방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를 마친 어민들은 30여대의 어선을 이끌고 회진항 앞바다에서 해상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