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의 한 제조공장에서 노동자 2명이 화학물질 원료탱크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1분쯤 군산시 오식도동 한 제조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30대와 40대 노동자 2명이 내부에 있던 원료탱크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원료탱크는 좁은 입구에 2m가량 깊이인 데다 내부에는 유해 화학물질이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탱크 안에 갇혀 있던 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이미 심장이 멎어 있었다. 이송한 병원 응급실에서 두 노동자는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는 노동자 1명이 교반기(원료를 섞는 기계) 탱크를 수리하다가 미끄러졌고, 다른 노동자가 탱크에 빠진 노동자를 구조하려다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먼저 탱크에 빠진 동료 노동자를 구조하려다 2명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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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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