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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비상시국회의추진위원회는 9일 오후 7시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첫 전북시국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전북비상시국회의추진위원회는 9일 오후 7시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첫 전북시국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전국 각 지역에서 시민·종교단체들이 나서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도 첫 시국대회가 열렸다.

전북비상시국회의추진위원회(시국회의추진위)는 9일 오후 7시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전북시국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시민사회단체와 정치인, 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앞서 전북지역 3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전북비상시국회의추진위원회‘는 전날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단체 출범을 알렸다.

"무능과 굴종, 차마 눈뜨고 지켜볼 수 없다"…300여명 시국대회 참가

전북비상시국회의추진위원회가 9일 전주풍남문광장에서 주최한 전북시국대회에 300여명이 참여했다.
전북비상시국회의추진위원회가 9일 전주풍남문광장에서 주최한 전북시국대회에 3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열린 첫 전북시국대회에서 시국회의추진위는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는 나라를 세우겠다며 호기롭게 등장한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지 1년 동안 국민은 100년 같은 하루를 살아가며 망가져 가는 대한민국을 참담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그 폐허의 자리에 특권과 반칙으로 무장한 검찰독재 정권의 독선이 사회 전반을 휘감고 있다"고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 

이어 시국회의추진위는 "윤 대통령 1년간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로 경찰 독립은 퇴색했고, 국정원은 공안정국을 조성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며 "외교와 안보에서 무능과 굴종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외교에서도 한국의 이익은 외면하고 한·미·일 동맹 만을 되뇌이며 사대매국외교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힌 시국회의추진위는 "대법원이 확정 판결한 강제동원 배상판결을 뒤엎고 한국 대통령실이 도청당했음에도 동맹국의 신뢰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만 늘어놓았다"면서 “일본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국회의추진위는 "현 정권은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재생 불가능한 정권임을 똑똑히 지켜봤다"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윤석열 정권을 종식시키고 새로운 희망을 일궈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국회의추진위는 매월 한 차례씩 시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전북지역 14개 시·군 지역을 순회하는 강연·토론회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매판매국, 굴욕굴종, 검찰독재 윤석열 퇴진을 명령한다”...3월 첫 시국미사 열렸던 곳에서 다시 '함성'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3월 20일 저녁에 열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첫 시국미사에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3월 20일 저녁에 열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첫 시국미사에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이날 전북시국대회가 열린 전주풍남문광장에서는 지난 3월 20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정의구현사제단)이 같은 시간에 민주주의 회복과 평화를 염원하고, 검찰독재 타도와 매판매국 독재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열어 주목을 끌었던 곳이다. 정의구현사제단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연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이었다.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송년홍·사제단 비상대책위)는 이날 전주 전동성당에서 개최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비상시국회의 결정에 따라 ‘사제단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친일매국 검찰독재 윤석열 퇴진과 주권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를 매주 전국을 순회하며 실시하고 있다.

‘월요시국기도회’는 4월 10일 '서울역 광장 시국기도회'에 이어 4월 17일 '마산 창동사거리 시국기도회', 4월 24일 '수원 성남동성당 시국기도회', 5월 1일 '광주 5·18 민주광장 시국기도회'를 실시했다. 이어 8일에는 '춘천 애막골성당 시국기도회'를 개최한데 이어 5·18 민주화운동 주간인 15일에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시국기도회'를 오후 3시부터 실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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