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3년 5월 6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지난 3월 20일 저녁 7시부터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촉구' 첫 전국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지난 3월 20일 저녁 7시부터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촉구' 첫 전국 시국미사를 봉헌했다.

전주에서 불붙은 윤석열 정부 퇴진 촉구와 주권회복을 위한 시국미사 촛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전국을 이어가고 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지난 3월 20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윤석열 정부 퇴진 촉구와 주권회복’을 위한 첫 시국미사를 봉헌한 이후 매주 월요일 전국 각 지역에서 바통을 이어 받아 ‘윤석열 대통령 퇴진 및 주권회복을 위한 시국기도회’ 가 연이어 개최되고 있다.

전국 순회 월요시국기도회... 15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개최 '눈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홈페이지(갈무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홈페이지(갈무리)

6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송년홍·사제단 비상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전주 전동성당에서 개최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비상시국회의 결정에 따라 ‘사제단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친일매국 검찰독재 윤석열 퇴진과 주권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를 매주 전국을 순회하며 실시하고 있다. 

‘월요시국기도회’는 4월 10일 '서울역 광장 시국기도회'에 이어 4월 17일 '마산 창동사거리 시국기도회', 4월 24일 '수원 성남동성당 시국기도회', 5월 1일 '광주 5·18 민주광장 시국기도회'를 실시했다. 이어 오는 8일에는 '춘천 애막골성당 시국기도회'와 5·18 민주화운동 주간인 15일에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시국기도회'를 이날 오후 3시부터 개최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끈다. 

앞서 사제단은 지난 3월 20일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첫 전국 시국미사회를 열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사제단은 성명을 통해 "일본에 사죄나 배상을 요구할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해결하자면서 이른바 ‘제3자 변제안’을 내놓은 윤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했고, 민족정기를 더럽히고,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면서 윤 대통령의 용퇴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해 밝혔다. 

그 중 첫 번째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팔을 비튼 죄', 두 번째는 '끌려가서 강제노역에 시달렸고, 돌아와서는 손해배상청구권이라는 지당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해서 평생 한을 품어야 했던 노인들의 팔을 꺾은 죄', 세 번째는 '아무 상관도 책임도 없는 우리 기업들로 하여금 배상과 지연 이자를 물도록 하느라 팔을 비튼 죄'로 규정했다. 

"이럴 때야 말로 신부 노릇 제대로 할 때...절체절명의 위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지난 3월 20일 전주풍남문광장의 첫 시국미사에 앞서 안내한 팸플릿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지난 3월 20일 전주풍남문광장의 첫 시국미사를 안내한 팸플릿 

이후 발족한 사제단 비상대책위는 “미신과 무속에 사로잡혀서 사리사욕과 무지의 꼭두각시가 되어 사람들을 도탄에 빠뜨리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각계각층의 저항이 시작되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정도이고, 특히 종교계가 입을 열지 않고 있다”며 “비상시국회의에서 신부들은 ‘이럴 때야 말로 신부 노릇 제대로 할 때다.’ ‘압수수색이 두려워 잠자코 있는 것이라면 우리라도 일어나 외쳐야지’ 하였다”고 밝히면서 전국 순회 시국기도회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또한 “위기의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제들의 결속”이라고 강조한 사제단 비상대책위는 “우리가 뭉치면, 우리라도 단결하면 물에 빠진 사람들에게 지푸라기가 될 수 있다”면서 “지금은 너도나도 시간이 지나면 잘되겠지 할 때가 아니라 모두 일어나서 궐기할 때이며, 지금은 비상한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덧붙였다.

사제단 비상대책위는 이달 1일 광주 5·18 민주광장 시국기도회에서 낭독한 ‘나라가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언론이 쉬쉬하고 있지만 모든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치는 중이다. 나라 살림 거덜 나고 있는데 대통령이라는 자는 그저 ‘굳건한 한미일 안보동맹’ 열 글자를 되뇌며 사방팔방 헤매고 다닌다”며 “그에게 천하의 중심은, 천하의 전부는 일본과 미국뿐이다”고 지적했다. 

"맡겼던 권력을 거둬들이는 게 급선무"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3월 20일 저녁에 열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첫 시국미사에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3월 20일 저녁에 열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첫 시국미사에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이어 “일본을 위해서라면, 미국이 원하는 것이라면 살을 베고 뼈를 깎고 제 발등을 찍어서라도 아낌없이 남김없이 바칠 태세다"며 "대한민국의 생존과 발전이 두 나라 손에 달려 있다고 확신하므로 앞뒤 가리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성명은 “어째서 느닷없이 대만을 두둔해서 중국의 뒤통수를 치고, 보란 듯이 수십만 발 포탄을 보내서 러시아의 따귀를 때리는지, 그렇게 해서 벌어지는 일이 무엇인지 그는 설명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도 묻지 않는다"며 "그리하여 멀쩡하던 나라는 조용히 허물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선 지난 4월 24일 수원 성남동성당 시국기도회에서 사제단 비상대책위는 “국가 공동체를 파멸로 잡아끄는 저 어두운 힘을 방관하거나 용납하는 것 또한 죄의 장본인과 공모하는 크나큰 잘못이니, 맡겼던 권력을 거둬들이는 게 급선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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