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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비하 발언’ 논란을 일으켰던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를 진행해 온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장이 음주운전 전력에 휘말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해당 기사] 

KBS 기자 ‘전주 비하 발언’ 비난·파문 확산...“방송법 위반” 

KBS는 1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본사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김방희 씨에 대한 음주운전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확인 결과, 본인이 사실을 인정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라디오 진행자를 기용할 때, 출연자 개인에 대한 검증을 더욱 철저히 해서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BS 라디오 '성공예감' 진행자 김방희 씨, 음주운전 인정 '자진 하차' 

KBS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홈페이지 캡처
KBS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홈페이지 캡처

KBS 1라디오 프로그램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를 진행해 온 김씨의 음주운전 의혹은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이날 신전대협에 따르면 김씨는 2013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고, 2014년 음주 및 무면허 운전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2016년 음주 및 무면허 운전으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형이 무겁다'며 항소와 상고를 진행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항소심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은 음주운전으로 이미 3차례 처벌 받았고, 음주 및 무면허운전으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 중에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는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평일 오전 경제 정보 등을 전하는 프로그램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는 지난 7일 출연 기자의  '전주 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출연 기자 “소·돼지우리 냄새 난다” 전주 비하 논란...방송사 사과 

KBS 제작진 사과문(KBS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홈페이지 갈무리) 
KBS 제작진 사과문(KBS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홈페이지 갈무리) 

이날 방송에 출연한 KBS의 서모 기자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이전 찬반에 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전주는) 소·돼지우리 냄새가 난다"며 "내 친구 중에도 (기금운용본부) 운용 인력으로 있다가 '도저히 못 살겠다. 여기(전주) 소·돼지우리 냄새 난다'며 (서울로) 올라온 친구도 있다"고 말해 논란이 확산됐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KBS 제작진과 해당 기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했지만 전북의 지역사회는 공분으로 내내 들끓었다. 

이에 KBS는 9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기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해당 발언이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 위배됐을 소지가 크다고 보고 사내 심의 규정에 따라 당사자에 대한 제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이번 일을 계기로 구성원들의 경각심을 일깨워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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