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기획] '패트롤전북jj' 2023년 2월 23일
KBS전주방송총국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전북언론 돋보기-패트롤전북jj' 2월 23일 방송에서는 <참가자 부족, 과도한 예산 지적 이어 이젠 홍보까지...’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 홍보 영상 선정성 논란>, <어린 소녀가 폴댄스…전북도 홍보 영상 또 선정성 논란>, <5개월여 남은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일할 사람은 적고, 오지도 않아?'>, <부하들에 폭언·갑질 후 '미 파견' 영전 사무관…전북도청 ’시끌‘> 등 네 가지 이슈를 놓고 실태와 문제점 등을 진단했다.
이날 방송은 김로연 작가의 기획·섭외와 함윤호 앵커(언론학 박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손주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전북민언련) 사무처장과 박주현 전북의소리 대표(언론학 박사)가 패널로 출연해 토론을 펼쳤다. 다음은 이날 방송에서 다뤄진 이슈들의 주요 토론 내용이다.

#1. 참가자 부족, 과도한 예산 지적 이어 이젠 홍보까지...’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 홍보 영상 선정성 논란
함윤호 앵커: 오프닝에서 소개했던 ’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 전라북도 홍보 영상의 선정성과 관련해서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국 사과까지 했다. 많은 분들이 이 영상을 보셨을 것 같은데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손주화 처장: 해당 원본 홍보 영상은 삭제되어 현재는 볼 수 없지만, 지난 15일 전북도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홍보 영상이 논란이 됐다. 이 영상은 1,300여만원을 들여 제작했고, 2분 40초 가량의 영상 내용인데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보도된 내용을 보면 해당 영상은 연애를 못하고 있는 40대 남성이 조카에게 ‘여자를 만나려면 운동을 하라’라는 조언을 받고 대회에 참가해 30대 소개팅 여성과 연애에 성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댓글 등에는 너무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등의 비판들이 나오고 있다.
함윤호 앵커: 아태마스터스대회에 많은 선수들이 참가하기를 바라는 마음속에서 홍보 영상이 만들어 졌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게 됐다. 그렇지 않아도 참가자 모집이 저조하다는 점이 계속 지적돼 왔다. 3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박주현 대표: 지난해 치르기로 했던 아태마스터스대회가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면서 많은 문제점들을 야기하고 있다. 그동안 ‘돈 먹는 하마, 동네잔치, 애물단지’란 지적을 받아왔다. 이제 3개월 남았는데 여전히 참가자 수가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초 2만명 참가를 예상했다가 목표 인원을 1만명으로 줄였음에도 지난 10일 기준 참가 등록자는 40개국 6,114명(국내 참가자 3,700여명)으로 약 절반 정도다.
그러나 예산은 연기가 되면서 많이 늘었다. 전북도의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지난 2일 윤수봉 전북도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저조한 참가 현황과 함께 예산 문제도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 2018년 처음 개최된 말레이시아 아태마스터스대회는 13억 400만원을 들여서 행사를 진행한 반면,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는 7배가 넘는 165억원의 막대한 재정을 사용했다”고 지적하면서 동네잔치란 얘기가 나왔다.
‘고비용 저효율’ 문제 외에 대회 참가자를 위한 숙박 시설 관리도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일부 언론에서는 대회를 진행하는 경기장 일부가 안전진단 결과 C‧D등급을 받아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대회가 전 세계에 전북을 알리겠다는 취지임에도 자칫 전북을 잘 알리기보다는 전북의 낙후 또는 잘못된 전북 이미지를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점검과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전국적으로 홍보 영상에 대한 비판 이어졌음에도 지역 일간지들 관련 보도 찾기 어려워”
함윤호 앵커: 세계스카우트대회나 아태마스터스대회를 유치했을 때 언론이 많이 띄우며 많이 보도했던 것을 기억한다. 결국 1년 연기하면서 막대한 예산을 들인 속에서 치러지긴 하겠지만 전북도 입장에서는 잘 치르고자 하는 마음속에서 홍보 영상을 만들었을 텐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인터넷 상에서는 상당히 관심을 많이 받은 사안인데 정작 우리 지역 일간지 보도에선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손주화 처장: 전국적으로 홍보 영상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음에도 지역 일간지에서는 관련 보도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반면 조직위와 전북체육회 등이 대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한 기사는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회에 대한 우려 속에 홍보까지 논란이 된 상황, 15일 전후로 해서 논란이 발생했던 사안들은 신문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무래도 전북도 보도자료 중심이고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관계’ 때문으로 보이지만 논란과 관련해서는 통신과 방송에서 주로 보도됐다. 특히 방송 쪽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들이 나왔다. JTV전주방송의 경우 메시지의 적정성 논란을 지적했고, 구성도 엉성한데 1천만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는 점에 대한 논란이 지적됐다.
전주MBC의 경우 여성의 환심을 얻기 위한 국제대회 참여로 보여 제작 의도의 적정성을 잃었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통신사에서도 전북도의 입장을 담았는데, “너무 무겁지 않게 영상을 제작하려고 했던 게 사실이다. B급 감성으로 만들려고 의도했다”고 해명한 점을 담았다. 그러나 성인지 감수성 부족을 B급 감성으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은 새겨들을 만 하다.
#2. 어린 소녀가 폴댄스…전북도 홍보 영상 또 선정성 논란
함윤호 앵커: 이번에는 전라북도가 제작한 홍보 영상 중 소녀가 달밤에 폴댄스를 하는 진안군 홍보 영상이 또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미성년자의 폴댄스 영상 논란을 어떻게 보았는지?
박주현 대표: 전북도 소통기획과가 제작한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 홍보 영상의 선정성 논란이 지속되고 여진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이번엔 전북도 같은 과에서 제작한 진안군 마이산 홍보 영상이 연달아 선정성 논란을 일으켰다.
21일 전북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유포해 논란이 된 홍보 영상물은 보름달을 배경으로 한 원형 무대에 은빛 기둥이 홀로 서 있고 폴 웨어를 입은 소녀가 그 기둥에서 춤 실력을 뽐낸 뒤 폴댄스가 끝나고 소녀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면서 자막이 나오지만 마치 주류 등 성인 광고를 떠올리게 하는 등 지나치게 선정성을 담았다는 네티즌과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진안군 공식 유튜브에 게시됐던 지역 관광 홍보물인 이 영상의 주인공이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제작 의도를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전북도는 이날 부랴부랴 SNS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해당 부서장이 급기야 어제(22일)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고 검토를 철저히 하겠다’는 사과와 해명을 했지만 아직도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기관에서 애초 자극적인 영상을 생산하지 않았어야”
함윤호 앵커: 여기서 폴댄서의 영역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지자체 관광 홍보 영상의 선정성을 지적하는 것이다.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고 앞으로 재점검하겠다고 했는데, 신중하겠다는 것인가?
손주화 앵커: 연합뉴스를 보니까 제작 과정 전반을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 같다. 배경도 나왔는데, 지역 관광 명소 홍보를 목적으로 10개 시군의 짧은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 게시했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진안 같은 경우에는 폴댄스를 내세웠지만 전주와 익산은 비보이댄스, 부안군은 무용, 군산시는 사이클을 주제로 했다고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진안군 홍보 영상물의 경우 화면에 등장하는 학생이 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실력 있는 선수였다는 해명들도 덧붙였는데, 공공기관에서 애초에 자극적인 영상을 생산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이번 기회에 홍보 영상 제작 과정에 대한 재점검을 해야 한다고 본다.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는 얘기들을 기자회견에서 밝힌 걸로 확인됐다.
#3. 5개월여 남은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일할 사람은 적고, 오지도 않아?’
함윤호 앵커: 홍보 트랜드가 변한다는 내용을 기자회견에서 밝히기도 했는데,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될 것 같으면 일단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특히 선정성이나 성인지 감수성 등에 관한 것은 좀더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자, 5월에 아태마스터스대회가 열리고 8월에는 새만금에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열린다. 그런데 열악한 근무 여건에 인력 확충도 어렵다는 보도가 나왔다. 어떤 내용인가?
손주화 처장: 새만금 잼버리와 관련해 그동안 이 자리에서 많은 문제점과 대책 마련 등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개최가 5개월여 남은 가운데 근무 여건 등이 어렵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노컷뉴스의 보도를 보면, 조직위원회 사무국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새만금세계잼버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여성가족부가 조직위 사무국의 직제 규정 개정을 승인했는데, 사무총장 아래 4개 본부(총괄기획, 대외협력, 행사운영, 시설) 10개 팀을 신설하는 안이었는데, 사무국 총 정원은 106명으로 기존과 동일하고, 이마저도 현원 87명에 그치고 있다고 하면서 인력 보강이 어렵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당초 새만금에 대회를 유치한 초기에는 점진적으로 사무국 정원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기본 계획 수립 시점인 1단계에는 106명이었고 이후 3단계 세계 잼버리 준비 및 개최 시기에 사무국 정원은 298명으로 계획됐는데 행정안전부 등 정부 부처에서 정원을 늘리는 것에 난색을 표하는 보도들이 나왔다.
그래서 사무국 정원이 2단계 106명으로 고정된 부분이 있다. 당초 계획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력으로 5개월 안에 잼버리가 가능할 것인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또 민간 인력 채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자원봉사자 등 지자체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계획하겠다는 내용도 나오고 있지만, 이 부분은 계획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함윤호 앵커: 새만금잼버리사무국 정원을 늘리는 것에 대해 예산 때문에 난색을 표해서 숫자가 106명으로 고정이 됐는데, 5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큰 국제대회다. 안전이 가장 큰 관심사일 텐데 이 인력으로 안전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인지?
“예산까지 늘렸지만 기대에 못 미친 상황...6년 동안 무얼 준비했다는 것인가?”
박주현 대표: 앞서 언급했던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와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는 민선 6·7기 송하진 전 도정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온 국제대회로써 그동안 전북도가 많은 자랑과 홍보를 하며 많은 예산도 투입됐다. 그런데 유치 이후 6년이 지난 이 시간에 인력이 부족해서 준비를 충분히 못하고 있다는 것은 명분이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코로나 복병 때문에 많은 문제점을 노정시켰음에도 1년 전 치러야 했던 프레 잼버리대회도 한 달여 전에 전격 취소된 황당한 상황을 만들어 홍보만 지나치게 하고 준비는 미흡했다는 지적을 많은 언론들로부터 받았다.
배경을 돌이켜보면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개최된 적이 있다. 32년 만에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국제 행사가 2017년 8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부안 새만금이 폴란드 그단스크를 꺾고 개최지로 선정됐을 당시 송하진 전 도지사와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미래의 땅, 대한민국 새만금에서 지구촌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그릴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받았다.
그런데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인력이 부족하다, 준비가 덜 됐다는 것 외에도 참가 인원이 부족하다는 점이 그동안 숱하게 제기됐다. 국내 참가 신청이 저조하자 지난해 전북도의회에서 도내(국내) 참가자에게 참가비 153만원 중 103만원을 지원하는 조례까지 통과시켰다. 2022년 말 기준으로 4만 430명이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집계됐지만 국내 국내 참가 인원은 약 2,600명에 불과하다.
예산까지 늘렸지만 기대에 못 미친 상황에서 여가부 폐지 논란까지 일고 있어서 정부 조직 개편으로 대회를 주관하는 여성가족부가 폐지되면 보건복지부로 축소 통합돼 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전체적으로 전북도와 대회 조직위가 그동안 얼마나 준비하고 점검해왔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게다가 새만금 잼버리대회 준비를 위한 각종 행사운영·부대시설 조성 공사에 외지업체의 참여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새만금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가 체결한 계약은 총106건에 금액으론 119억 9,817만원이지만 전북지역 업체의 수주건수는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0건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지역 업체들의 불만도 높다. 이런 가운데 인력 탓만 하면서 준비가 덜됐다고 한다면 그동안 6년 동안 무엇을 준비했고, 프레대회는 왜 치르지 못했는가 등의 역화살을 피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제라도 철저한 점검을 해야 할 때다.
#4. 부하들에 폭언·갑질 후 '미 파견' 영전 사무관…전북도청 ‘시끌’
KBS전주방송총국 '패트롤전북jj' 2월 23일 방송 다시 듣기(유튜브 동영상)
함윤호 앵커: 다음 내용은 전북도청 공무원의 갑질 문제인데, 그동안 도내에서 크고 작은 많은 갑질 논란이 있었다. 그런데 행정, 그것도 전북도에서 갑질이 일어났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고?
박주현 대표: 전북도청 내 직장 갑질은 그간 풍문으로만 떠돌다가 지난 6일 김성수 도의원이 '2023년 자치행정국 소관 업무보고' 자리에서 "도청 내 갑질 가해자가 제대로 된 조사조차 받지 않은 채 영전성 인사로 해외 파견됐다"고 주장하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 의원에 따르면 도 산하 기관 소속 A팀장(5급)은 팀원을 상대로 폭언 및 갑질에 해당하는 행위를 해 피해자 신고에 의한 감사관실 조사 및 인사위원회의 강등(6급)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반면, 본청소속 B팀장(5급)은 팀원을 상대로 주변 동료들 대부분이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의 갑질 행위를 했음에도 피해자의 신고가 없었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조사 조치도 없이 영전에 가까운 해외 파견을 갔다.
한 사람은 갑질로 강등되고 한 사람은 영전된 상황, 더구나 5급의 높은 직책의 공무원이란 점에서 전북도 조직·인사가 공정하고 형평성에 맞는가라는 따가운 지적이 일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 도의회와 전북도 공무원노조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자 전북도는 그제야 자체 교육과 조사 등을 거론하고 나온 상황이어서 그동안 갑질 논란이 풍문이 아니었음을 입증해 준 사례가 아닌가 생각들 정도다.
함윤호 앵커: 직장 내 갑질은 범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전된 케이스라는 점에서 공분이 크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손주화 처장: 공무원들 사이에서 미국 파견은 '영전'이며 특혜로 인식되고 있는 인사다. 단지 승진 인사를 앞둔 피해자들이 구설을 염려해서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전북도가 뒤늦게 감사를 진행하고 사태 수습에 나서는 부분도 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논란만 더 커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온다.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진전이 없는 것 같다.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에 대해 별다른 조치가 없고 아직도 해외 파견자 신분 그대로고 복수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피해자 참고인 조사가 다 끝나지 않았는데 오히려 불똥이 직원 전체로 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눈 여겨 보아야 할 것 같다.
“갑질과 부당한 대우 받고도 혼자 속으로 삭히고 있는 공무원들 83%나”
함윤호 앵커: 일단 이번 일에 대해서 전라북도에선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박주현 대표 : 전라북도는 가해자로 지목된 공무원의 직급이 5급이란 점에서 놀란 반응을 보이고 있고, 5급 이상 간부들을 대상으로 갑질 예방 교육을 기획하는 등 황급히 내부 단속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공무원 노조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1년에 두 차례 진행하는 갑질 조사에서 나온 경보음을 외면하다 터질 게 터진 것 아니겠냐는 지적이다. 내부 갈등 요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손주화 처장: 얼굴을 대놓고 하는 막말 갑질들은 줄어들었지만 교묘한 방식의 갑질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갑질과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혼자 속으로 삭히고 있는 공무원들이 83%나 됐다는 점에서 공직사회의 체질변화가 시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눈 여겨 보아야 할 것 같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