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부터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 커뮤니티홀에서 온·오프라인 진행

자료=전북민언련 제공
자료=전북민언련 제공

"지연언론 환경에서 ‘젠더 데스크’가 가능할까?" 

지역 언론사 내부의 성평등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현직 언론인들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함께 하는 '미디어와 성평등-젠더 데스크가 불러온 변화들'이란 주제의 컨퍼런스가 전북지역에서 개최된다.

‘전주시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와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 공동으로 미련한 이번 행사는 1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주시사회혁신센터성평등전주 커뮤니티홀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미디어와 성평등-젠더 데스크가 불러온 변화들’ 주제 토론...현역 언론인·시민단체 활동가들 함께 참여 

이날 컨퍼런스는 전의령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이정연 한겨레신문 기자가 ‘뉴스룸, 젠더 데스크가 가져온 변화와 한계’에 대해 제1주제발표를 한 뒤 손주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이 ‘지연언론 환경에서 젠더 데스크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해 제2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어 이날 토론에는 홍교훈 문화기획자, 소민정 전남CBS 보도제작국장, 김미진 전북도민일보 기자, 김아연 전주MBC 기자가 참여하여 열띤 토론과 함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앞서 전북민언련은 ‘젠더 데스크가 불러온 변화들, 지역은 어떻게?’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젠더 보도 강화를 위한 언론사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한겨레신문은 젠더데스크를, 한국일보 서울신문 국제신문은 젠더 담당 기자를, KBS는 ‘성평등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뒤 “젠더 보도를 위해 성평등 교육과 콘텐츠 품질관리를 도모하는 움직임이 다채롭게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 젠더 데스크 운영 구조적 한계, 타 지역에 비해 커”

이어 “언론사의 성평등 조직 문화 확립은 어렵지만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모든 콘텐츠는 성인지 감수성 관점에서 점검되어야 하고 성평등 이슈, 성폭력 사건 등이 다루어지는 방식은 성평등 관점의 공적 책임과 윤리를 기반으로 해야한다”며 “그런데 지역의 경우 부산일보는 젠더 데스크를, 국제신문에서는 젠더담당 기자를 두고 실제 보도에서 구현할 수 있는 방안들을 실현하고 있는 반면 전북은 젠더 데스크를 운영할 수 있는 구조적 한계가 타 지역에 비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북민언련은 “이에 우리 지역에서도 젠더 데스크가 구현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며 “성평등 관점으로 지역 언론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답답하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전북민언련은 “앞이 잘 안 보이는 언론 환경이고 소통창구 조차 부재하기 때문”고 부연했다.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지역에서도 언론 현장에서의 성평등에 관한 발전된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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