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전북 국정감사 이슈

전북대학교병원의 공공의료인력 부족이 국정감사장에서 도마에 올랐다.
12일 전남대학교에서 진행된 전북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권은희 국민의힘 위원(비례)은 “국립대 필수 의료인력 현황을 보면 공통적으로 소아과, 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 인력 정원이 모두 미달인 상태"라며 "필수과 의사 1인당 진료하는 환자 수가 비필수과에 비해 1.3배에서 1.5배까지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산부인과의 경우 전공의 정원 5명 중 현원 0명으로 단 1명도 없으며, 소아청소년과도 전공의 부족이 두드러져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
"전북대 간호사 부족 심각...221명 지원 요청에 154명 증원 승인"
이날 권 의원은 "의료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진료보조인력(PA) 등을 활용하고 있지만 관리 체계 측면에서 여러가지 논란을 낳고 있다”면서 “정책적 대안으로 공공임상교수제가 시행됐지만 지원자가 역시 미달되는 등 실효적이지 못한 대책으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위원(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은 “전북대병원은 올해 253명의 인력 증원(정원)을 요청했는데 이 중 간호사가 221명에 달했다”며 “하지만 기재부는 180명만 승인했으며 이중 154명의 간호사 증원만 승인해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 의원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윤석열 정부는 공공의료를 강조했지만 국립대병원의 증원 요청을 거부하는 것은 모순적 행태”라면서 “국립대병원은 만성 간호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감축부터 할 게 아니라 증원요청부터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이에 유희철 전북대병원장은 “의료인력을 확충하고 싶어도 배정 자체가 적게되면서 육성 및 양성 그리고 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전공의에 대한 인원과 인턴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북대병원 장애인 표준사업장 구매율이 0%" 지적
또한 이날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양시만안구)은 지역국립대병원들의 저조한 장애인 표준사업장 구매율에 대한 지적을 했다. 강 의원은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도 거점의료기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 전북대병원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구매율이 0%로 나타났다”고 지적한 뒤 “의지가 부족한 것인가, 조건이 미비해서 그런 건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유 병원장은 “장애인 표준사업장 구매와 관련 사이트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었다”며 “실제 법정 구매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장애인 기업에서 물품을 구매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은 15명 중 5명, 외과는 7명 중 6명, 산부인과는 5명 중 0명 등으로 나타나 산부인과의 미달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전북대병원 의사 1명이 하루에 보는 환자 수는 소아청소년과 4.6명, 내과 9.3명, 외과 6명, 산부인과 5.5명으로 업무 과중도 심각한 상태다. 반면 PA의사는 소아청소년과와 내과‧외과‧산부인과 등에 31.3%를 차지하고 있어 보조인력으로 부족한 의료진을 대신하고 있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