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 다른 언론-볼만한 뉴스(18)

코로나19 여파로 축소되거나 폐지됐던 지역 축제들이 다시 되살아났다. ‘거리 두기 해제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축제’라며 전국 각 지역마다 축제가 한창이다. '축제 공화국'을 방불케 할 정도다. 특히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르고 난 이후 처음으로 맞는 가을 대면 축제라는 점에서 규모들도 다양하고 화려하다. 

전북지역은 9월부터 10월 사이에 각 지자체에서 30여 종류의 관 주도형 축제가 한창이다. 다른 지역들도 다양한 축제들이 한창 펼쳐지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다른 지역 언론의 뉴스에 나타난 축제들 중 이색 축제들을 사례별로 살펴본다.

[광주]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음악제...‘인간과 AI가 음악 통해 하나로’ 

광주일보 10월 7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광주일보 10월 7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광주지역에서는 인공지능(AI)과 함께하는 음악 축제가 등장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광주를 대표하는 음악 축제인 '광주 음악제'가 9일부터 11일까지 빛고을 시민문화관 대극장과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이색적인 AI가 가미돼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광주일보는 7일 ‘AI와 함께하는 광주 최대 음악 축제 ‘광주 음악제’‘란 제목의 기사에서 자세히 소개했다. “올해 33회째를 맞이하는 광주 음악제의 전시 주제는 ‘AI’다”로 시작한 기사는 “클래식과 국악, 실용음악, 합창과 같이 교집합이 명백한 분야에 AI가 불쑥 손을 내민다”며 “AI는 인간 작곡가와 협업해 직접 작곡한 곡을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인간 피아니스트와 대결하며 인간과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사는 “이번 광주 음악제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AI가 음악을 통해 서로의 경계를 넘어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며 “형식과 형태, 음색과 색깔을 넘어 음악에 새로움을 더한다는데 주목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음악제는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AI음악 전문가, 메타버스 전문가, 연주자와의 협업이 돋보인다”는 기사는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전시실과 야외공연장에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오늘의 음악을 마주하다’를 테마로 3개의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테마무대인 ‘어린이와 함께 동물의 사육제’에서는 빛고을페스티벌 앙상블과 피아니스트 안예화가 무대하며, ‘계절을 노래하다! 사계의 노래’에서는 소리꾼 김다정과 소프라노 김아라, 최유진 보컬이 무대를 빛내고, ‘낭만에 취하다! 대중음악과 국악의 콜라보’는 JS재즈오케스트라와 최유진, 이용호 보컬, 반도네온 김태은과 판소리 김산옥의 열연으로 이뤄진다”고 소개한 기사는 “광주 음악제는 별도 예약이 필요하지 않지만 해당 세미나의 경우 사전 포스터 속 QR코드를 통한 신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 "의령 기강댑싸리 축제...붉은 꽃물결 장관"

경남신문 10월 8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경남신문 10월 8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가을 축제의 공통적인 특징은 지역마다 독특한 꽃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경남 의령군에서는 다소 특이한 ‘기강댑싸리 축제’를 통해 형형색색 다양한 꽃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목을 끌고 있다. 

해마다 경남 의령군 지정면 성산지구에 드넓게 펼쳐진 댑싸리와 코스모스가 가을 정취를 한껏 뽐내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신문은 8일 ‘의령군, 8일부터 10일까지 기강댑싸리 축제 개최’의 기사에서 이 소식을 자세히 소개했다. 

“의령군이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지정면 성산리 성산지역 합강권역에서 댑싸리 축제를 개최한다”는 기사는 “올해는 작년보다 7.4ha가 늘어나 총 10.5ha(수레국화, 천일홍, 가우라, 아스타국화, 핑크뮬리, 금계국, 구절초, 감국)에 경관단지를 조성했다”며 “합강권역에는 현재 댑싸리가 붉은 물결을 형성하며 멋진 장관을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는 “합강권역에는 축제 전부터 이미 1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합강권역은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2019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기사는 또 “이미화 의령 부군수는 지난 6일 합강권역 경관단지 관광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해 현장 방문을 실시했다”며 이 부군수의 말을 인용해 “합강권역 관광 자원은 무한하다. 합강권역 관광벨트조성사업이 순풍을 달고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원] "커피도시 강릉 14회 커피대회"...'100인 100미 바리스타 핸드드립' 시선

강원일보 10월 7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강원일보 10월 7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강원도 강릉시에서는 매년 커피축제가 열려 커피 애호가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특히 올해로 14회째는 맞는 커피축제는 160여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모처럼 큰 축제로 치러지고 있다.

강원일보는 7일 ‘제14회 강릉커피축제 성황리 개막’의 기사에서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제14회 강릉커피축제’가 7일 강릉 아레나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는 기사는 “이날 오후 3시 펼쳐진 개막식은 100人(인) 100味(미) 바리스타 핸드드립 퍼포먼스로 화려하게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는 “김홍규 강릉시장, 김기영 강릉시의장, 김혜경 권성동국회의원 부인, 강릉시 홍보대사인 배우 임원희 등 내빈과 국내·외 바리스타로 구성된 100명이 100가지의 커피 맛을 내는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온라인 참가자 100명을 합하면 총 200명이 동시에 각자의 커피를 만들어 냈다”고 자랑했다.

또한 기사는 “축제 기간 강릉지역 커피점을 방문하면 스템프 3개에 머그컵 1개, 스탬프 5개에 머그컵 2개가 제공된다”면서 “개막식에서 김홍규시장은 ‘커피도시 강릉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축제 슬로건을 알리며, ‘내년에는 커피에 베이커리까지 포함시켜 더욱 성대하게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는 커피어워드 프로그램에 2개 어워드가 신설돼 기존 4개에서 총 6개 대회로 운영된다”는 기사는 “‘강릉 바리스타 어워드’ ‘핸드드립 커피어워드’ ‘강릉 사이포니스트 챔피언쉽’ ‘SCAK 로스팅 챔피언십’과 함께 새롭게 신설된 ‘코리아 브루어스 컵 챔피언십’ ‘강릉 다빈치 베버리지 레시픽’까지 다양한 분야의 커피 전문가들이 실력을 겨룬다”며 “강릉커피연구회가 주관하는 ‘다빈치 베버리지 레시픽’은 로컬음식을 활용해 개발하는 음료레시피 부문과 업체의 대표 음료를 선보이는 일반 시그니처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고 소개했다.

말미에서 기사는 “특히 ‘국제 브루어스컵 챔피언십’에 출전할 한국의 국가대표 바리스타를 선발하는 ‘코리아 브루어스 컵 챔피언십’이 강릉커피축제장에서 개최된다”고 강조했다. 

[제주] "61회 탐라문화제, 3년 만에 거리 퍼레이드 재개 주목" 

한라일보 10월 7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한라일보 10월 7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제주에서는 매년 가을 탐라문화제가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실시하지 못했던 거리 퍼레이드가 다시 등장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라일보는 7일 ‘흥겨운 축제 한마당 제61회 탐라문화제’의 기사에서 ‘와릉와릉 또시 글라, 제라헌 탐라의 얼!’이란 부제목과 함께 탐라문화제 거리퍼레이드 행사 모습들의 사진을 넣어 다양하게 편집했다. 

기사는 “'60+1'. 60년을 지나 올해 다시 1회를 맞이한 탐라문화제는 문화제의 본질을 되새기며 새로운 미래로 향하고 있다”며 “올해 탐라문화제의 슬로건 '와릉와릉 또시 글라, 제라헌 탐라의 얼!(힘차게 다시 가자, 진정한 탐라의 정신으로!)'에도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기원'의 가치 조명에 초점을 둔 '탐라문화의 기원(起源)에서 무사안녕의 기원(祈願)으로'의 스토리는 탐라문화의 시작을 재정립하고, 코로나시대를 극복한 후 문화원년의 힘찬 도약과 시작을 상징화한다”는 기사는 3년 만에 재개된 거리 퍼레이드 사진과 함께 “6일 개막한 올해 제61회 탐라문화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도민의 건강과 경제적으로 타격받은 도민들의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고, 제주의 정신을 공유하며 전통과 역사문화의 장을 펼치는,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사는 “올해 탐라문화제는 크게 기원문화축제, 민속문화축제, 예술문화축제, 참여문화축제로 나뉘어 17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탑동해변공연장, 탑동광장,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오는 10일까지 펼쳐진다”며 “서브 무대인 탑동광장에는 무형문화재 장인과 청년작가들의 '탐라아트마켓' 공간인 에어돔이 설치돼 있어 다양한 체험과 전시, 작품을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탐라개벽신화를 모티브로 연출된 미디어쇼 '탐라의 빛'은 폐막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밤 8~9시) 선보여질 예정”이라고 밝힌 기사는 “3년 만에 재개되는 거리 퍼레이드는 오는 8일 오후 5시 삼성혈을 출발해 중앙로사거리를 거쳐 탑동해변공연장까지 약 2km 구간에서 펼쳐진다”며 “퍼레이드 중간 중간 삼신인 행렬합류, 벽랑삼공주 혼례 등 탐라개국신화를 활용한 특별 퍼포먼스도 선보일 예정이어서 볼거리를 더한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제주문화와 타 지역 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문화교류축제도 준비돼 탐라문화제의 예술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는 기사는 “제주국악 활성화 방안 포럼, 전국사진촬영대회, 제주무용발전 방안 모색 라운드 토론회 등 기타행사도 열리며, 자세한 행사 일정은 행사장 내 비치된 프로그램북이나 탐라문화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고 친절하게 소개했다. 

[서울] "한강 불꽃축제, 4시간 60만원 집 대여 등장?" 

국민일보 10월 8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국민일보 10월 8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서울 언론들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세계불꽃축제’에 온통 관심이 집중됐다. 8일 열리는 출제를 앞두고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전망이 좋은 아파트를 빌려준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와 관심을 끌고 있다는 보도가 시선을 끌었다.

100만명이 넘는 인원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는 지하철 5·9호선 운행횟수를 평소보다 70회 늘리는 등 교통혼잡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는 언론 보도도 줄을 이었다. 국민일보는 8일 인터넷판에 ‘“한강 불꽃축제 뷰, 4시간 60만원 집 대여”… 100만 모인다’란 제목의 기사로 시선을 끌었다.

기사는 “7일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는 ‘이촌2동 집 통으로 대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며 “작성자는 ‘이사 후라 아예 비워져 있고, 청소 다 한 상태라 깨끗하다’며 ‘의자나 쿠션, 돗자리 가져오셔서 보셔도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여료는 4시간에 60만원이었다”는 기사는 “아파트 발코니만 빌려준다는 글도 있었다”며 “서울 이촌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보이는 이 작성자는 ‘최고의 뷰를 공유하기 위해 발코니를 오후 5~9시에 대여해드린다’며 ‘사진·영상 촬영에 취미가 있으신 분이나 최고의 자리에서 불꽃축제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연락 달라’고 했는데 이곳의 가격은 4시간에 5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사는 “이번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 열리는 것이다”며 “8일 오후 7시~8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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