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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소설가
김명주 소설가

소설 '혼불'의 작가 고 최명희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12회 혼불문학상 당선의 영예는 김명주(38) 작가의 '검푸른 고래 요나'가 선정됐다. 

'검푸른 고래 요나'는 K팝 아이돌 출신인 주인공이 불의를 사고로 꿈을 접고 우연히 고래인간을 만나면서 겪는 사건을 다뤘다. 고래인간이라는 환상적인 소재를 통해 이 시대의 환경과 기후에 관한 문제의식을 담았다. 

심사위원(위원장 은희경)들은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와 질문들, 고민들을 다양하게 담고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라며 "방대한 원고량에도 불구하고 생생한 문장으로 거침없이 스토리텔링을 구사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6년 전 글을 쓰기 시작한 김명주 작가는 "이전에 쓴 습작이 3년 전 혼불문학상 예심에 통과한 인연이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너무 원했던 상이고, 혼불 문학상 등단작가라는 이름에 걸맞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앞서 제9회 혼불문학상 1차 예심 통과작(19편)인 자신의 소설 '스텔라'를 기반으로 이번 작품을 발전시켰다. 혼불문학상은 대하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전주문화방송(MBC)이 제정한 문학상이다.

올해 12회를 맞은 혼불문학상에는 모두 348편의 장편소실이 국내외에서 출품된 가운데, 심사위원들은 "텍스트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이 시대에 여전히 이야기에 관한 갈증과 의지가 불꽃처럼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상금 7,000만원의 주인공인 된 제12회 혼불문학상 당선작은 오는 9월 단행본으로 출간되며, 10월에는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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