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 현장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 보도 모니터링과 감시활동을 벌인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이 15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민주언론시민연합 교육관에서 평가 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토론회는 ‘지방 없는 지방선거’, ‘지방 사라진 지방선거 보도’로 지적받은 이번 지방선거 보도 행태에 대한 집중 분석을 통해 언론의 올바른 선거보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전국 각 지역 지방선거 보도 모니터 '주목'

16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전북민언련)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는 민주언론시민연합과 경기·경남·광주전남·대전충남·부산·전북·충북 등 7개 지역 민언련이 4월 28일 결성한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이 마련한 행사로, 이날 행사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6월 1일 선거일까지 각 지역 지방선거 보도를 모니터해 50여개 보고서를 발표하는 한편, 영상·카드뉴스·후보자별 수어통역방송 등 지역별로 특화된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날 토론회는 TBS 지방선거 특집 <우리동네 라이브>를 진행하는 변상욱 대기자가 사회를 맡았고, 조선희 민언련 미디어팀장,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이 단체장 선거에만 집중하며 무투표 당선자 문제에 무관심하고 고질적인 받아쓰기와 검증소홀 등 되풀이된 선거보도 관행을 진단해 주목을 끌었다.
"너도나도 단체장 올인, 검증없는 정책 보도 언제까지?"

토론회 순서는 <지방도 민심도 없었다, ‘여의도 정치’ 대리전 따른 언론>에 대해 조선희 민주언론시민연합 미디어팀장이 첫 번째로 발제한데 이어 <너도나도 단체장 올인, 검증없는 정책 보도 언제까지?>란 주제로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이 발제했다.
이어 <대선과 지방선거, 언론의 선거보도 인식과 현실>에 관해 표세호 경남도민일보 자치행정부장이 주제 발표를 마친 후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은 박정희 부산민언련 사무국장, 노희승 경남민언련 사무국장, 이현경 옥천신문 편집국장, 이지완 TJB대전방송 기획콘텐츠팀장, 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지역 시민들이 주주로 참여해 창간된 경남도민일보의 표세호 자치부장은 지방선거 무관심을 타파하기 위한 지역언론의 긍정적 도전 사례를 소개해 주목을 끌었고, 이현경 옥천신문 편집국장은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고군분투한 기자들의 활약과 아쉬움, 문제점과 대안 등을 제시해 시선을 모았다.
또한 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지방선거 보도를 평가하고, 구도선거를 탈피해 지역 현안을 부각하기 위한 효과적이고 유권자 친화적인 선거보도 방법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낮은 투표율, 역대 최대 무투표 당선자를 낸 참사 원인은?

이날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처장은 "대선에 이어 3개월 만에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대선에 종속된 지역언론 보도 경향은 강해졌다"며 "특히 대선 효과를 지방선거에 연동하기 위한 후보자들의 발언과 행보를 지역언론에서 인용하면서 지방선거의 대선 종속성을 강화시켰다"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손 처장은 "치열했던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은 일단락됐지만, 곳곳에서 경선 관련 잡음이 발생했다"며 "재심에 이어 재경선이 치러지고, 경선 불복으로 무소속 출마 소식이 속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주·전남민언련은 지역언론도 이런 경선 후폭풍을 중계하는 비중이 대폭 늘었다고 분석했다"며 "전북에서는 무투표로 수십 명이 당선되면서 무투표 당선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지역언론 보도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토론자들은 "모두 7,000여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4,125명이 당선되는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알아야 할 정보를 언론이 충실히 보도하는 것은 난제일 수밖에 없었다"며 "더욱이 이번 지방선거는 직전 대통령 선거로 인해 선거구 획정, 후보자 경선, 공약 발표 등 각종 선거 일정이 지연되고 대선구도의 반복으로 지역 이슈가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고 이런 현상은 결국 낮은 투표율과 역대 최대 무투표 당선자를 낸 참사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민언련 감시단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 유튜브·자료집 활용 가능

또한 토론자들은 "대다수 언론은 이런 난제를 넘어 정보 전달과 여론 형성이란 언론 본연의 역할을 하기보다 과거 선거보도 관행과 정치권에 의해 짜여진 대선 구도에 편승해 지방선거 관심도를 떨어뜨리는 데 일조했다"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은 선거가 주목받기 힘든 상황일수록 언론이 더욱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지방선거 보도에 대한 성찰에 이어 현업 언론인들과 함께 현실적인 선거보도 해법을 찾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날 토론회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2022지방선거보도 민언련감시단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 동영상(유튜브)
한편 이날 토론회 주제발표 내용(자료집)은 전북민언련 홈페이지(아래 주소)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malhara.or.kr/4241(대선구도에 삼켜진 지방 없는 지방선거 언론의 역할과 해법은? 지방선거 평가토론회)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