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청장 신재경)이 장수 소상공인 성공모델 확산을 위해 올해 첫 백년가게·백년소공인을 선정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백년가게에는 부안 계화회관(대표 이화자·최국서)과 고창 서독안경원(대표 배준일), 백년소공인에는 전주 천일한지(대표 김천종), 군산 대흥종합기계(대표 노정현)이 선정됐다.

이로써 도내 백년가게는 총 74개사, 백년소공인은 54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이들 기업은 오랫동안 방문해온 단골이 추천하고 서류심사와 현장평가, 평가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선정 과정에서 업력과 경영철학, 제품·서비스, 가업승계,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부문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백년가게로 선정된 계화회관은 21년째 백합요리 전문점으로 유명한 맛집으로 꼽힌다. 순수하게 백합과 참기름, 소금, 뽕잎가루만을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백합요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백년가게로 선정된 서독안경원은 올해 1대 배명환 대표에서 2대 배준일(아들) 대표로 가업을 승계해 39년째 지역 주민 ‘눈 건강’을 지키고 있는 대표 안경원이다.  배준일 대표는 눈 건강 지식과 기술 축적을 위해 안과병원에 근무하며 전문성을 키워왔다.

백년송공인으로 선정된 천일한지 김천종 대표는 40년 동안 이어온 전통한지기법을 인정받아 2017년 ‘전주 한지장(전주시)’으로 지정됐다. 김 대표는 내구성 및 고품질 한지를 위해 전통기법 생산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문화재를 복원하는 보존용 한지의 기술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40년의 업력을 가진 대흥종합기계는 맞춤형 농기계를 제조하는 업체로, 콩 수확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해 특허 출원 3건을 등록했다. 지난해에는 농기계의 틈새시장 개발 및 온라인 쇼핑몰 판매 등 경영혁신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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