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 다른 언론-'볼만한 뉴스'①]
6·1 지방선거가 끝났지만 거대 양당과 지역 구도를 탈피하지 못한 채 선거 후유증이 지역마다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극심한 가뭄으로 식수마저 부족한 섬마을이 있다는 절박한 뉴스도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를 실시한 6월 첫째 주, 많은 전국 지역 언론의 뉴스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중 눈 여겨 볼만한 뉴스( 4건)를 톺아본다. /편집자주
[#충청] 4년 전과 달라진 민심…국민의힘 충청권 '압승'
여야 어느 쪽에도 일방적으로 힘을 실어주지 않았던 '중원 민심' 충청권이 변했다. 지난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주었다.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사실상 충청권 전역을 석권하며 압승했다. 지난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여당 압승'이라는 현상은 같지만 '진보에서 보수로 완전히 재편'됐다는 점이 극명히 달라진 결과다.
충청권 민심이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대신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진영 대결이 펼쳐졌음에도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은 '스윙스테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 민심을 휩쓸었기 때문이란 지역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대전일보 백승목 기자가 2일 기사에서 선거 결과를 자세히 분석·보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이번 충청권의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지역 광역단체장을 모두 싹쓸이한데 이어 총 31곳인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23곳을 차지하면서 높아진 정당 지지율의 힘을 여과 없이 과시했다.
[해당 기사 보기]
4년전과 달라진 민심…국민의힘 충청권 압승 – 대전일보 6월 2일(백승목 기자)

기사는 "대전 5곳의 구청장 선거 중 유성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승리했으며, 충남 시장·군수 선거 전체 15석 중 12석을 차지했다"며 "충북 시장·군수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11석 가운데 7석을 가져갔는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은 같은 의석수인 7석을 탈환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이 독차지하던 충청권 지방권력을 불과 4년 만에 국민의힘이 통째로 잡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서 향후 어떤 변화가 일지 많은 주목을 끄는 지역이다.
[#경남] 경남 첫 3선 진보 교육감 '박종훈' 당선, "미래 교육 체계 완성"
보수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3선에 당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남 최초 '3선' 교육감에 선출된 주인공은 박종훈(62) 당선자로, 그는 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50.23%(72만 7720표) 득표율로, 김상권(49.76%·72만 970표) 후보를 6750표 차로 제치고 신승했다.
박 교육감은 2일 당선 회견에서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경남도민일보 김희곤 기자가 3일 생생하게 취재해 보도했다.
[해당 기사 보기]
경남 첫 3선 교육감 박종훈 "미래 교육 체계 완성 – 경남도민일보, 6월 3일(김희곤 기자)

해당 기사에 따르면 박 교육감은 줄 세우기, 주입·암기식 등 낡은 교육을 없애고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미래 역량을 키우는 교육에 집중했다. 해당 기사는 "무상급식으로 대표되는 보편적 복지, 학생인권, 학교·마을 공동체, 민주·평화적인 학교 등을 강조하며 실천했다"고 전했다.
또 기사는 "3선 교육감으로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초선·재선과 달리 교육계 구조를 훨씬 더 자세히 파악하고 있어 영향력이나 발언권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기사는 강조다.
[#강원] 김진태 강원도정 탄생 “행정 예측 가능성 흔들리나”...술렁
민선 8기 김진태 강원도정 탄생에 강원지역 공직사회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진보도정 12년이 마무리되고 보수도정이 새롭게 들어서기 때문이다. 6·1 지방선거 이후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는 강원도의 분위기를 강원도민일보 박지은 기자가 3일 관련 기사에서 잘 전달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정치인 출신인 김 당선인의 도청 입성을 놓고 도관가에서는 “행정의 예측가능성이 다소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해당 기사 보기]
김진태 강원도정 탄생 “행정 예측 가능성 흔들리나” 술렁 – 강원도민일보, 6월 3일(박지은 기자)

“김 당선인의 지사 취임은 다양한 해석과 전망을 낳고 있다”는 기사는 “김 당선인은 그동안 보수진영을 대표해 온 정치인이다. 과거, 강경 보수 활동 등으로 강성 지지층의 두터운 지지를 받았다”면서 “다만, 이번 선거 과정에서 김 당선인은 강성 이미지를 탈피, 중도 확장성에 성공했고 당선 후엔 '‘보수의 아이콘’으로 불렸지만, 앞으로는 ‘통합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강조하며 통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 “그러나 민선 8기 김진태 강원도정 운영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며 “김 당선인은 민선 8기 제39대 강원도정 출범 준비를 맡게 되는 강원도지사직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김진태 호(號)’의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고 밝히면서 새 도정을 조망했다.
[#전남] "마실 물도 부족해요"...섬마을 가뭄 '심각'
봄가뭄이 전국적으로 극심한 가운데 전남의 섬 지역에서는 물 부족 현상이 더욱 심각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급수까지 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많은 비가 내릴 것이란 예보가 없어서 섬마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절박한 뉴스가 주목을 끈다.
광주MBC 박종호 기자가 3일 이 문제를 취재·보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1만 2,000m² 면적으로 주민 560여 명의 식수원인 완도군 넙도의 유일한 저수지가 수원지 바닥이 다 보일 정도로 메말라 있어서 이대로 계속 비가 안오면 15일도 버티기 어렵다고 한다.
[해당 기사 보기]
'마실 물도 부족해요' 섬마을 가뭄 심각 - 광주MBC, 6월 3일(박종호 기자)

기사는 “현재 저수율은 3%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60%나 줄었다”며 “물 부족이 심각하다보니 지난달 15일부터 이 섬마을은 2일 급수, 5일 단수에 들어갔다”고 심각한 상황을 전했다.
“빨래와 설거지는 물론 화장실 이용에도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고 할 정도로 매우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전한 이 기사에는 '가뭄 대책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가득 담겨있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