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전국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변호사시험 합격률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원광대학교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낮은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기록했다. 

10일 법무부가 공개한 2022년 제11회 변호사시험 통계자료에 따르면 25개 대학 로스쿨 중 가장 높은 합격률을 기록한 곳은 서울대 로스쿨로 응시자 192명 중 158명이 합격해 82.29%의 합격률을 보였다. 

원광대 25.83% 최하위...서울대와 56.46%p 차이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홈페이지 캡처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홈페이지 캡처

반면 원광대는 응시자 151명 중 39명이 합격하는 데 그치며 전국 25개 로스쿨 중 가장 저조한 25.83%의 합격률을 보였다. 원광대 로스쿨은 지난해에도 30.66%로 최하위를 기록해 2연 연속 최하위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대와 원광대 로스쿨의 합격률 격차는 무려 56.46%p로 지난해의 50.88%p에서 격차가 5.5%p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는 올해 38.74%로 전국 25개 대학들 중 20위에 머물었다. 전북대의 이 같은 합격율은 지난 10기(44.03%)에 비해 낮은 합격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 전국 평균 미달...전국 20위권 하락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홈페이지 캡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홈페이지 캡처

전국 평균 합격률(53.55%)을 상회한 대학은 13개 대학으로 지난해 10개 대학에서 3곳 늘었으며, 평균 합격률에 미달한 대학은 12곳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중앙대, 인하대, 건국대의 3곳이, 지방에서는 경북대, 충남대, 부산대, 전북대, 동아대, 강원대, 제주대, 충북대, 원광대의 9곳이 평균 합격률에 미치지 못했다. 

제11회 변호사시험 대학별 합격률을 보면, 서울대 로스쿨 합격률이 83%대로 가장 높은 데 이어 고려대가 76.92%(156명 응시, 120명 합격)로 2위를 차지했으며, 70.97%(155명 응시, 110명 합격)의 합격률을 보인 연세대가 작년과 동일한 3위, 성균관대가 66.43%(143명 응시, 95명 합격)로 4위, 경희대가 64.44%(90명 응시, 58명 합격)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9위였던 이화여대는 63.43%(134명 응시, 85명 합격)의 합격률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6위였던 영남대는 61.7%(94명 응시, 58명 합격)의 합격률을 보이며 7위로 내려섰지만 지방 소재 로스쿨 중에서는 가장 좋은 기록을 보였다. 이어 한국외대는 합격률 61.64%(73명 응시, 45명 합격)로 8위, 한양대는 60.87%(138명 응시, 84명 합격)로 9위, 아주대는 59.78%(92명 응시, 55명 합격)의 합격률로 10위, 전남대는 56.88%(218명 응시, 124명 합격)의 합격률로 11위를 차지했다. 

전남대, 전국 11위...전국 평균 상회 

특히 전남대는 지난해에 42.48%에 그쳤지만 올해 선전하며 지방 소재 로스쿨 중 영남대와 함께 평균 이상의 기록을 냈다. 이어서 12위는 서강대로 56.67%(60명 응시, 34명 합격)의 합격률을 보였고, 서울시립대는 55.88%(68명 응시, 38명 합격)로 1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13개 대학들이 이번 시험에서 평균 합격률 이상을 나타냈으나 나머지 대학들은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평균 합격률 이하인 대학들 중에는 중앙대 53.33%(75명 응시, 40명 합격), 인하대 50.67%(75명 응시, 38명 합격), 경북대 49.215(191명 응시, 94명 합격), 충남대 47%(200명 응시, 94명 합격), 부산대 43.48%(207명 응시, 90명 합격), 건국대 40.91%(66명 응시, 27명 합격), 전북대 39.74%(151명 응시, 60명 합격), 동아대 39.41%(170명 응시, 67명 합격), 강원대 34.88%(86명 응시, 30명 합격), 제주대 33.8%(71명 응시, 24명 합격), 충북대 31.91%(141명 응시, 45명 합격), 원광대 25.83%(151명 응시, 39명 합격)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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