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지역언론 돋보기] 김제시민의신문·완주신문, 지방선거 후보 인터뷰·토론회 '주목'
6·1 지방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지방의원 출마 후보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많은 해당 지역 출마 후보자들을 제대로 알 길이 없다. 특히 농어촌 지역은 지방선거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후보 검증'의 갈증이 더욱 심하다.
대부분 일간지와 방송·통신사 등 주류 언론들이 광역자치단체장 선거보도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도 지역 일간지와 방송사 등 대부분 주류 언론들이 전북도지사 선거와 전주·군산·익산시 등 주요 시 단위 지역을 중심으로 출마 예정자들을 조명해 보도하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 알리기, 풀뿌리 언론들 팔 걷고 나서
그러나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지역 후보자들을 해당 지역 유권자들에게 올바로 알리기 위해 풀뿌리 지역언론들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대표적인 사례로, 김제시민의신문과 완주신문이 지역의 출마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와 상호 토론회 등을 실시해 해당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제시민의신문이 운영하는 '김제시민의방송'은 지난해부터 연속 기획으로 지방선거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 많은 시선을 끌었다. 신문은 올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자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제시민의신문 지난해부터 출마 예정자들 ‘릴레이 인터뷰’ 호평

김제시민의신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제지역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각종 선거 출마 예정자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해 지방선거에서 적임자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릴레이 인터뷰에 나섰다.
이 신문은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2일부터 24일까지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김제시장 출마 예정자 릴레이 인터뷰를 생방송으로 진행한 데 이어 실시간 시청자 질문을 받아 즉석에서 답변을 듣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31일부터는 전라북도(광역)의원 출마 예정자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제지역에서 출마하게 될 전북도의원 1·2선거구 예비후보 5명(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을 대상으로 사전 추첨을 하여 방송 순서를 정한 뒤 후보자의 공약과 소신, 경력, 판단력 등을 유권자들이 볼 수 있도록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유튜브 활용 유권자들에게 상세 정보 알리고 질문·답변 참여 유도

신문은 유튜브채널(김제시민의방송)을 활용해 첫날인 지난달 31일 광역의원 제1선거구에 출마할 신정식 예비후보(50·도시재생 신풍지구 주민협의체 위원장)에 이어 지난 4일 황영석 예비후보(67·전북도의회 부의장), 7일 김현섭 예비후보(61·전 전북도의회 의원), 11일에는 제2선거구에 출마할 함성곤 예비후보(58·전 국회의원 비서관)에 이어 14일 나인권 예비후보(59·전북도의회 의원) 순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실시해 방송했다.
모두 다섯 차례의 방송은 모두 오후 3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됐으며, 실시간 시청자 질문도 받아 많은 지역 유권자들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해냈다.
완주신문, 민주당 군수 후보들 초청 토론회 개최 큰 호응

완주신문도 9일 더불어민주당 완주군수 예비후보 토론회를 개최해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을 끌어 모았다. 신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완주가족문화교육원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토론회를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영석·두세훈·유희태·이돈승 예비후보(가나다 순) 등 4명이 참석해 군민 화합과 인구정책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과 의견을 밝히고 상호 토론을 펼쳤다.
주류 언론들 제치고 풀뿌리 언론들, 지방선거 유권자 알권리 주도...‘호응’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완주신문 윤현철 발행인은 “지금보다 나은 완주군 만들기에 큰 봉사를 결심한 출마자들의 애향심은 다 같을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가 완주군을 위한 협치의 단초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역에서 건강한 풀뿌리 언론들이 지역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 공약 등을 소개하고 상호 토론회를 주도함으로써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 일간지들과 방송·통신사들이 지방선거 기간에 해내지 못하는 역할을 지역의 풀뿌리 언론들이 수행해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 만하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