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2년 3월 24일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전북도지사 선거에 젊은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두 전현직 의원들은 50대의 나이에 재선을 지낸 고시 출신이란 공통점 외에도 ‘전북 위기 돌파’, ‘유능한 젊은 도지사‘를 표방하며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안호영 “전북은 지금 관리형이 아닌 정치적 리더십 필요한 때”

먼저 안호영(57) 민주당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22일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전북은 지금 관리형이 아닌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면서 송하진 도지사의 도정 무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재선인 안 의원은 “청년들이 떠나 인구는 날로 줄고, 경제력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며 전북의 상황을 위기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리형 리더십으로는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며 “지금 전북에 필요한 건 정치적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낙후와 쇠퇴는 어느덧 우리에게 무기력이라는 사슬까지..."

안 의원은 이날 "20년간 위기 돌파형이 아닌 관리형 리더십이 도정을 이끌면서 도민의 삶과 지역 발전은 뒷걸음질만 거듭했다“며 ”여야까지 바뀐 상황에서 노쇠한 리더십으로 위기의 전북을 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현 송 지사 체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낙후와 쇠퇴는 어느덧 우리에게 무기력이라는 사슬까지 덧씌웠다”며 “그 사슬을 끊어야 하며 익숙한 방법과 관행, 익숙한 인물과도 결별해야 한다"며 송하진 지사의 3선 출마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혁신과 변화를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전북새만금특별자치도를 만들어 전북의 틀을 확 바꾸겠다“며 ”새만금과 군산, 익산, 전주를 30분대에 연결하는 '전북 전철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김관영 "전북 새롭게 바꿀 유능한 경제 도지사 필요"

이어 다음날인 23일 김관영 전 의원(53)이 바통을 이어 받아 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그는 "윤석열 정부의 전북공약을 지키도록 견인하고 전북발전을 위해서는 힘 있고 유능한 경제도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그는 "협상의 능력과 젊은 역동성, 중앙정부를 맞상대할 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전북의 균형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며 ”송하진 도정의 역동성이 크게 미흡하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 전 의원은 또한 ”경제력 지수에서 전국 최하위라는 아픈 현실을 외면한 채, 똑같은 길, 똑같은 방식, 똑같은 지방정부를 12년 동안 반복할 수는 없다“면서 ”전북의 힘으로 중앙정치를 견인해내고 설득해낼 도지사가 있다면 우리는 새로운 전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 경제력 지수 최하위...이제는 변화 필요“

그는 특히 ”전북의 경제력 지수가 전국 최하위“라며 ”회사 같으면 CEO가 해고당할 상황인데 똑같은 인물 똑같은 지방정부와 방식으로 그동안 8년을 넘어서 12년이 계속된다면 대단히 암울한 상황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현 송 지사 체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전북 밑에는 강원도와 충북이 있었으나 지난 10년 동안 충북과 강원도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굉장히 많은 기업들을 유치하면서 탈바꿈이 됐다”면서 “전라북도의 새로운 변화를 꼭 만들어낼 유능한 경제 도지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 탈당했던 사실을 의식한 듯 ”당을 지켰던 당원들을 불편하게 한 일도 있었을 것“이라며 사과를 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공인회계사에 합격한 뒤 기재부 근무와 변호사, 재선 국회의원 등을 거쳤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이 과정에서 쌓은 많은 경험과 중앙 정부, 또 여야에 걸친 다양한 인맥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두 출마자 모두 '젊고 참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지만, 민주당 내 경선 과정에서 조직을 얼마나 갖출 수 있을 지가 가장 큰 과제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