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2년 3월 15일
제20대 대선이 끝나면서 정치권이 6.1 지방선거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형국이다. 지역언론들도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들을 점검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일부 언론들은 엇갈린 해석과 편파적 평가를 내놓아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 전과 달리 전북도지사 후보군에 9명의 인사가 풍성하게 거론되는 등 전북도교육감 후보도 당초 3파전에서 2명의 후보가 늘어 5파전이 예상된다는 전망과 함께 '정치 교체' 바람을 예고하는 보도들이 눈에 띈다.
안호영 의원 “의회 권력 지렛대 활용 전북 몫 찾아야” 도지사 출마 의사

대선이 끝나자마자 지역 정치권과 언론들은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자치단체장 선거에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선에 따른 정치 지형 변화와 전북지역의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혁신 기조가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도 관심거리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이 14일 "전북발전을 위해 국회의원 출신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 결과로 여야가 바뀌지만 국회 의석은 민주당이 다수"라며 "의회 권력을 활용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의회 권력을 지렛대로 잘 활용해서 전북 발전을 위해 필요한 협력을 얻어내야 된다“며 ”필요하다면 중앙 정부와 우리 전북 몫을 찾기 위해서 투쟁하고 싸우는 리더십이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전북도민일보 "송하진 지사, 가장 강력한 후보" 비교 평가 '눈살'

아울러 "지난 12일 지역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하고 출마 결심을 했다"며 "이번 주나 다음 주 정도에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전북도지사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대해 일부에서는 송하진 도지사의 3선 출마를 겨냥한 발언이란 지적도 나왔다.
전북도민일보는 15일 3면 관련 기사에서 “안 의원의 이날 발언은 듣기에 따라 6.1지선 전북도지사 선거의 가장 강력한 후보자인 송하진 도지사를 겨냥한 것으로도 비춰질 수 있어 논란”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기사는 이어 “일각에서는 차기 정부를 상대로 전북발전 대응 전략 수립에 협력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지역 국회의원이 현직 도지사를 평가 절하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는 것은 선거철이라 하더라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기사는 안 의원과 송 지사를 비교하면서 오히려 논란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송 지사를 ’가장 강력한 후보자‘ 등의 표현으로 지나치게 띄웠다는 지적을 받는다.
전북도지사 ”4파전“, ”6파전“ 해석 다양...경선 ’전쟁‘ 예고
전북일보는 관련 기사에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안 의원의 후원회장을 수락한 것과 관련한 점을 부각시키면서 안 의원의 이날 발언을 인용해 "도지사 출마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을 알고 계신 상황이었고 요청을 드렸던 시점이 대선이 진행되는 기간이어서 열심히 활동하라는 격려의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도지사 출마에 따른 후원회장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전북도지사 선거에는 안 의원을 비롯해 송하진 전북지사, 김윤덕(전주갑) 의원, 김재선 노무현 대통령 정신계승연대 전북 대표, 유성엽 전 의원, 국민의힘 김용호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장 등 6명이 나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전라일보와 새전북신문, 전민일보는 ”안호영 의원에 이어 김윤덕 국회의원(전주갑)도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설 것“이라며 ”송하진 도지사의 아성에 현역 국회의원 2명의 도전 행보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사상 첫 도지사 경선 가능성 ‘주목’
그러나 전주MBC는 14일 ‘이제는 '지방선거'..도지사 경쟁 "수면 위로"’의 기사에서 더욱 다양한 인물들을 도지사 후보군에 올렸다. 방송은 이날 기사에서 ”안 의원 외에 기업인 출신 김재선 씨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유성엽·김관영 전 의원 등 민주당 복당으로 활동을 재개한 인사들도 도지사 출마를 막판 고심 중“이라며 유성엽 전 의원과 지난달 21일 대화한 내용을 전했다.

당시 유 전 의원은 방송과 인터뷰에서 "대선 결과라든지 제반 상황을 종합해서 이번 지방선거에 나설지 나서지 않을지 그 여부를 포함해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기사는 또 ”국민의힘은 사상 첫 도지사 경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에 초점을 모았다.
”김용호 변호사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정운천 의원과 조배숙 전 의원 등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는 ”대선 후로 미뤄져온 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이번 주부터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공천에서 '혁신'을 어떻게 구체화하느냐가, 도내 야권은 고질적인 '인물난'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지방선거 승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관영 전 의원 고민 중...민주당, 도지사 4파전 예상“

한편 KBS전주총국은 이날 ‘김관영 전 의원,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 ‘고민’‘의 기사에서 군산지역에서 재선을 한 김관영 전 국회의원을 주목했다. 기사는 ”김 전의원이 6월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지난해 12월 민주당에 복당해 대선 선대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은 김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은 송하진 도지사와 안호영 의원, 김윤덕 의원을 포함해 4파전으로 치러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대선에 묶여 있던 지방선거 입지자들이 78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관련,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르면서 지선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후보자 검증위원회가 15일부터 이틀간 진행되기 때문에 등록이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전북도교육감 선거 5파전" 예고

한편 6월 1일 치러질 전북교육감 선거가 그동안 3파전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대선이 끝나면서 5파전으로 치러질 것이란 보도가 나와 시선을 끌었다.
전북일보는 15일 관련 기사에서 ”당초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과 이항근 전 전주교육장, 차상철 전북교육정보연구원 전 원장,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 전 전북부교육감 등이 경합을 벌였으나 이항근·차상철·천호성 후보가 단일화 경선을 벌여 그 결과, 천호성 후보가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확정돼 서거석, 황호진, 천호성 후보 등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됐으나 최근 김병윤 전 군산중앙초등학교 교장이 전북교육감 선거 대열에 합류했다“며 ”여기에 이재명 대선캠프 중요직책을 맡았었던 김윤태 우석대학교 교수까지 교육감 대전에 뛰어들면서 5파전이 됐다“고 보도했다.
전북지역 예비후보 등록 본격화

한편 14일 현재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지방선거 입지자들은 모두 34명으로, 이 중 전북도지사 1명, 교육감 4명, 시장 7명, 도의원 5명, 시의원 17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북도지사에는 일찌감치 기업가인 김재선 씨(노무현정신계승연대 전북지부 대표)가 등록한데 이어 전북교육감에는 김병윤 전 군산중앙초등학교 교장, 서거석 전 전북대총장,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 황호진 전북부교육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 기초단체장에는 전주시장 후보에 서윤근 전주시의원(정의당), 익산시장 후보에 박경철 전 익산시장(무소속)·임형택 익산시의원(무소속), 정읍시장 후보에 이상옥 국민의당 정읍·고창위원장(국민의힘), 남원시장에 강동원 전 국회의원(무소속)·박종화 씨(무소속)·오철기 씨(무소속) 등이 등록을 마쳤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