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양자 토론회, 6시 25분부터 8시까지 95분 동안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35일 앞둔 2일 대선 후보 간 방송 토론회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는 경제·정치·외교안보 등 3개 분야를 주제로 CBS가 주관하는 첫 토론회를 오후 6시 25분부터 8시까지 95분 동안 실시한다.
앞서 열리기로 했던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토론이 무산됐지만, 첫 양자 토론회가 2일 저녁 CBS 시사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성사돼 주목을 끈다.
이날 열릴 이재명·김동연 후보의 토론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며, CBS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양자 토론 진행은 CBS 박재홍 앵커가 맡게 된다.
당초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양자 토론은 지난 31일 오후 6시로 예정돼 기대를 모았으나 양당이 준비 과정에서 서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불발됐다. 두 후보의 토론을 앞두고 자료 지참 등 토론 방식에 대한 양측 이견으로 결국 무산되면서 양당은 토론 불발에 대한 책임을 서로 떠넘겼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무(無)자료' 토론을 주장하다가 자료 반입 요구 입장으로 급선회했다며 '말바꾸기' '커닝 토론'이라고 비판한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토론장 내 자료 반입을 불허하는 토론을 고집해 대장동 의혹을 피하기 위해 토론을 무산시켰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양자 토론을 시작으로 3일에는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당 후보 간 4자 토론이 예정돼 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꼽히는 이번 대선에서 TV토론을 앞두고 각 당은 향후 3차례에 걸쳐 진행될 법정토론에 신경을 곤두 세우는 등 방송 토론회를 통해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를 펼쳐 보이고 있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