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1년 12월 6일

'K리그 왕조의 역사, 지금 우리는 '전북 현대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절대 1강' 전북 현대, 올해도 우승컵 들었다...최초 5연패-'V9' 달성'
'전북 현대, 전주성에서 한국프로축구 새 역사 썼다'
'2009년 이후 9번 우승...17년 이후 5연패 역사'
프로축구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이 K리그1 첫 5연패와 역대 최다 9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지금까지 아홉 번째 우승이라는 우리나라 프로축구 사상 최다 우승 기록도 경신했다.

전북 현대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에서 후반전 한교원과 송민규 선수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 현대는 지난 시즌 최초 4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5연패의 위업과 함께 2009년부터 시작된 총 9차례의 우승 신화를 계속 써 내려가게 됐다.
지역은 물론 전국 대부분 언론들이 이날과 다음날 영상, 지면을 통해 환호하며 ‘한국 프로축구의 새 역사’에 방점을 찍어 보도했다.
“2009년 첫 우승 시작으로 13년 동안 무려 9차례 우승” 환호

'어차피 우승은 전북'이라는 표현까지 만들어내며 K리그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전북 현대는 이날 승점 76점을 기록하면서 1위를 기록했다. 전북 현대는 같은 날 같은 시각 열린 울산 현대(승점 74점)의 경기결과에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9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 13년 동안 무려 9차례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는 2011년, 2014년, 2015년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사상 첫 K리그1 5연패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13년 동안 무려 9회 우승이라는 기록이 갖는 의미가 크다.

전북 현대는 이날 경기에서 주전 풀백 김진수와 중앙 미드필더 류재문이 경고누적 징계로 나서지 못했지만 두터운 스쿼드를 자랑하면서 구스타보, 바로우, 일류첸코, 송민규, 홍정호, 김보경, 쿠니모토, 문선민, 이용 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다.
전북 현대 출신의 이동국 선수도 경기장에 직접 찾아 응원을 펼치면서 K리그 최초 5연패, 통산 9회 우승에 힘을 보탰다. 1994년 12월 12일 창단한 전북은 2000년 전북 현대 모터스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최강희 전 감독이 부임하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다시 도전”

이동국, 김상식, 조재진 등 스타들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강화해 2006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K리그 최강 클럽으로 우뚝 선 전북 현대. 그러나 전북 현대가 올 시즌 ‘화공'(화려하고 화끈한 공격)을 내걸었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았다.
지난 5월과 6월 3연패를 포함해 7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또 FA컵 16강에서 K3(3부) 양주시민축구단에 덜미를 잡혔고, ‘병장축구’(고연봉을 받는 노장 선수들이 설렁설렁 뛴다는 뜻)란 조롱을 받기도 했다.
더욱이 올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이동국이 은퇴하고, 손준호가 중국으로 떠났다. 그러나 전북의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 홍정호(32)가 위기마다 결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중심을 잡았다.

전북 현대에 12년을 머물며 K리그 선수로 2회, 코치로 6회 우승을 차지한 김상식 감독과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도 힘을 보탰다.
전북 현대가 영입한 백승호(24)와 송민규(22) 등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 외에도 외국인 공격수 구스타보와 일류첸코는 돌아가면서 출전해 15골씩 넣었다. 효율적 ‘순환근무’라는 평가를 받은 전북 현대는 올 시즌을 최다 득점(71골), 최소 실점(37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그동안 힘들었던 순간들이 오늘 우승으로써 시원하게 지나갔다“며 ”내년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다시 한번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