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큐레이션] 2021년 11월 19일

"수학 난이도 비교적 ‘높고’ 국어 ‘쉬웠다’" 

"작년보다 영어·수학 어렵고 국어 평이해" 

"국어-영어 어려웠고 수학서 당락 결정" 

"올해 수능 까다로웠다... 수학·영어 난이도 ↑"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워"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8일 마무리 된 가운데 각 언론사들이 난이도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들이 다양하다. 전북지역 언론들도 수능이 끝나자마자 분석 결과들을 발표했으나 제각각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을 오히려 헷갈리게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북일보·전북도민일보, "영어·수학 어려웠고, 국어 쉬웠다"

전북일보 수능 분석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일보 수능 분석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수능 직후 분석 결과를 내놓은 전북지역 언론보도를 살펴보면, 우선 전북일보는 ‘수능 수학 난이도 비교적 ‘높고’ 국어 ‘쉬웠다’’는 제목을 뽑았다. 그러나 기사 리드에선 ”올 수능 난이도는 체감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고, 입시기관들은 대체적으로 평이하거나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하고 있다“면서 ”입시학원 관계자들도 과목별 분석에 따라 올해 수능이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썼다. 

그러면서 종로학원의 분석 자료를 인용한 기사는 ”국어 영역이 예상보다 쉽게 출제됐으며, 수학 영역은 지난 6월과 9월 치러진 모평 수준만큼 어렵게 출제돼 고득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라고 전했다. 또 ”영어 영역은 전년 수능보다 어렵고, 6·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했다.

전북도민일보 수능 분석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 수능 분석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는 ‘문·이과통합 첫 수능, 작년보다 영어·수학 어렵고 국어 평이해’란 제목의 기사에서 세부적으로 분석을 했다. 기사는 ”올 수능의 영어·수학이 작년보다 어려워지고, 국어는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 이번 수능은 초고난도 문제는 없었지만, 만 2∼3등급 학생들에게 어려운 ‘중난도 문제’가 많이 드러나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라일보, "국어 '불국어', 수학서 당락 결정" 전민일보, "국어·수학 변별력" 

전라일보 수능 분석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라일보 수능 분석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하지만 전라일보 분석은 두 신문들과 달랐다. 신문은 ‘국어-영어 어려웠고 수학서 당락 결정’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올 수능이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도내 입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국어는 ‘불국어’라 불린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다고 평가해 사실상 어려웠다“고 분석해 앞선 두 신문과는 상반된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어 기사는 “수학은 문과학생들이 많이 선택한 확률과 통계가 어렵게 출제됐다"며 "절대과목인 영어도 어휘 수준이 높고, 문장도 길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전민일보 수능 분석 기사(19일 자 1면)
전민일보 수능 분석 기사(19일 자 1면)

전민일보는 ‘올해 수능 까다로웠다… 수학·영어 난이도 ↑’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지만 대체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올해 수능체제 개편으로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 점수에 따라 선택과목 점수가 조정되는 만큼 유불리 발생 여부는 성적표를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국어와 수학이 변별력을 갖춘 수능이다”고 평했다.

이처럼 4개의 지역 일간지들 중 2곳은 국어가 쉬웠다고 분석한 반면, 다른 2곳은 국어가 어려웠거나 변별력이 있다고 분석해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수학과 영어는 대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4곳 모두 분석해 일치했다. 

 JTV,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워" 

JTV 11월 18일 보도(화면 캡쳐)
JTV 11월 18일 보도(화면 캡쳐)

지역 방송사들 중에는 JTV가 수능 분석 기사를 내놓았다.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워"란 기사에서 방송은 “올해 수능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두 차례 치른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웠다는 평이 조심스럽게 나온다”며 “하지만 수험생마다 실제로 느끼는 난이도가 달라, 가채점 결과가 나와야만 정확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다소 두루뭉술하게 전망했다. 

이에 대한 대학입시 전문 매체들의 분석 결과는 지역언론들과는 달리 세부적으로 분석해 차이를 보였다. 먼저 한국대학신문은 수능 직후 ‘문이과 통합 첫 수능… “국영수 모두 어려웠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문이과 구분 없이 치러진 첫 통합형 수능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수능이나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어려웠고 영어도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워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국대학신문, "1등급 비율 12.7%에서 거의 절반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

“다만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했다는 당국 발표와 달리 문과생의 고득점 확보가 어렵다는 전망도 제시된다”는 기사는 “국어 영역은 9월 모평보다 어려웠고, 수학은 공통과목이 어려웠으며,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어렵고 9월 모평보다 쉬웠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절대평가인 영어마저도 어렵게 출제된 수능이었다”며 “지난해 1등급 비율 12.7%에서 거의 절반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종로학원 측 분석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는 달리 대학저널은 ‘올해 수능 “변별력 확보”…수학‧영어 작년보다 어려워’란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수능은 수학과 영어가 작년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고, 국어는 작년보다 쉽거나 비슷했다는 평가”라면서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에 대해 대체적으로 변별력 있게 출제됐으며 선택과목 간 점수 차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대학저널, "수학·영어 작년보다 다소 어려웠고, 국어 작년보다 쉽거나 비슷" 

2022학년도 수능 고사장(전북도교육청 제공)
2022학년도 수능 고사장(전북도교육청 제공)

그러면서 각 입시학원들의 분석 결과를 전한 기사는 “국어 영역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고, 지난 9월 모평보다는 어려웠다는 평가지만, 작년 수능 국어 영역 난이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최상위권에 대한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수학 영역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어려웠다는 평”이라는 기사는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으며, 6, 9월 모평과는 비슷한 정도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영어 영역과 관련해 기사는 “작년 수능보다 어렵고, 지난 6, 9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라며 “전체적으로 문장과 어휘가 쉽게 출제됐던 작년 수능(1등급 12.7%)과 달리 이날 시험은 문장의 길이가 길고 어휘 수준도 높아 중상위권 수험생들에게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수능 이후 언론사별 또는 각 입시학원별 분석들이 약간씩 차이가 나고 있어 수험생들은 어느 곳의 분석을 믿어야 할지 고민하거나 헷갈려하고 있다.

"가채점 결과 중요", "해당 대학 직접 입학상담 가장 '안전'" 

이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에 따른 분석이 어느 정도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가고자 하는 대학과 학과의 최근 합격 가능 점수 분포를 면밀하게 분석해보고 궁금한 내용은 해당 대학의 입학상담실을 이용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18일 전주를 비롯한 도내 6개 시험지구 69개 시험장에서는 총 1만 7,280명(4교시 기준)이 응시한 가운데 최종 결시율(4교시 한국사 기준)은 12.6%로 전년(14.7%) 대비 2.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수능 응시생 수가 지난해보다 1만 6,000여 명이 증가한 50만 9,821명으로 이 중 졸업생은 1,764명이 증가한 13만 4,834명이 지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 1교시 결시율은 10.8%로 45만 2,222명이 실제로 시험을 치렀다.

전북지역 결시율은 1교시 11.95%, 2교시 11.93%, 3교시 12.78%를 기록했다. 군산, 익산, 김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격리자와 기침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 수험생 8명이 별도시험장과 일반시험장 별도시험실에서 시험을 봤다. 

29일 오후 5시 정답 발표, 수능 성적 12월 10일 개인에 통보

대학 입시 설명회(자료사진)
대학 입시 설명회(자료사진)

또한 전북지역 6개 시험지구 69개 시험장에서 4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부정행위는 군산의 모 고등학교에서 수험생 1명이 1교시가 끝난 뒤 쉬는 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됐으며 전주지역 수험생 2명은 전자식 화면 표시가 있는 시계를 소지했고, 수험생 1명은 4교시 탐구영역 응시 위반으로 각각 적발됐다. 시험절차를 위반하다 적발되면 퇴실 및 수능 성적이 무효처리 된다.

수능의 문제·정답 이의신청은 이달 22일까지 접수받으며, 심사기간은 23일부터 29일까지다. 또한 29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 발표하며, 수능 성적은 12월 10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수시면접 일정 중 학생부전형으로는 오는 23일 원광대, 25일 전북대, 27일 전주대, 28일 군산대 등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수험생이 원서를 접수한 학교 또는 시험지구 교육청은 온라인으로 성적 자료를 받은 후에 성적통지표를 출력해 수험생에게 배부한다. 성적 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되며, 한국사 및 영어,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등급만 표기된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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