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에 생긴 새로운 문화가 있습니다. ‘카공족’ 이라는 말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카페에서 공부나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신조어입니다.

 카페에서 공부나 작업을 하는 '카공족', 어떻게 생각?

이처럼 카공은 카페의 확산과 함께 새로운 문화로 떠올랐습니다.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를 먹으며, 때로는 친한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카페 공부! 하지만 이에 대해 마냥 좋은 시선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데요, ‘공부는 조용한 도서관에서 해야지’와 같은 의견을 보이며 이들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카공족은 공부가 목적이 아닌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또는 친구와 놀기 위해 도서관에 가지 않고 카페에 가는 것일까요? 그건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카공족들은 카페에서 남의 시선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일을 합니다. 단지 그들에게는 카페가 가장 집중이 잘 되는 공간인 것입니다. 

"‘카공’이라는 문화,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자세 필요"

카공족들에게 도서관은 무언가를 하기에는 너무 조용합니다. 사방이 막힌 테이블과 지나칠 정도의 적막은 오히려 숨이 막히게 합니다. 그에 반해, 카페의 음악소리, 사람들의 대화소리, 커피 내리는 소리 등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백색소음이 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저 또한 카공족입니다. 도서관에 가서는 오히려 신경이 곤두서고 숨이 막혀 한 시간 이상 버티기가 힘들지만 카페에서 무언가를 할 때는 몇 시간이고 집중해서 작업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집중을 위해서 무조건 카공이 정답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카페에서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고, 누군가는 그 반대로 도서관과 같이 조용한 곳에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신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의 공부 스타일을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카페의 등장으로 기존의 조용한 공부 문화가 맞지 않은 사람들이 새로운 ‘카공’이라는 문화를 만들어 냈고, 이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김호야 시민기자(대학생)

저작권자 © 전북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