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꾸로 4년! 이대로는 안됩니다. 이현웅이 확 바꾸겠습니다'
3년 전 민주평화당 전주시장 후보로 나섰던 이현웅(59) 씨. 현 김승수 시장에게 패한 그가 와신상담 후 재도전을 예고했으나 내년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전주시장 도전의 꿈 접고 지역경제 파수꾼 자처
대신 그는 전주시장 도전이 아닌 전북도 경제 산하기관을 택했다. 전라북도 경제통상진흥원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제13대 원장에 이현웅 씨를 선임했다고 전격 밝혔다.
이 신임 원장은 남원 출신으로 남원중, 전북사대부고, 전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3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전주시 산업과장과 덕진구청장을 거쳐 전북도 투자유치국장, 문화체육관광국장, 국무조정실 새만금추진지원단 정책기획과장, 도민안전실 실장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공직에 몸담아 왔다.
그러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도에서 명예퇴직한 뒤 민주평화당 후보로 전주시장에 나섰으나 현 김승수(더불어민주당) 시장에게 패한 뒤 전북대 특임교수와 '이당' 개발자 등으로 활동했다.
그런데 그가 앞으로 이끌게 될 전북도 경제통상진흥원은 조지훈 전 원장이 내년 전주시장 출마를 앞두고 최근 사직함에 따라 수장이 바뀌게 된 자리다.
전주시장 출마 위해...뒤바뀐 자리
그런데 묘하게도 한 사람은 전주시장 출마를 위해, 다른 한 사람은 전주시장에 출마했다가 재도전을 접고 중도에 바통을 이어 받는 상황이어서 주변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신임 이 원장은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당분간 선출직 선거에 출마할 의사는 전혀 없다"며 "코로나 시국에 어려움에 처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전북도 경제통상진흥원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속에서 자체 생존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시장환경에 탄력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경영·마케팅·기술·인력·자금 등의 애로사항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종합지원시스템(One Roof - One Stop Service)을 구축하여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00년 전북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로 출범한 비영리 공공기관이다.
한편 이번 새 경제통상진흥원장 공모에는 이 원장 등 2명이 지원해 서류심사와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선임됐다. 임기 2년의 이 원장은 13일 온라인으로 취임식을 한 뒤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