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구의 '생각 줍기'

점심 먹고 탄천으로 나가보니 천변에 분홍빛을 머금고 화사하게 핀 '끈끈이대나물'이라는 꽃이 아름다워 담아봤습니다.

꽃들은 여기저기에 피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눈호강을 시키며 힐링의 시간을 갖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꽃이름에 '끈끈이'이란 단어가 들어간 이유는 꽃대가 끈적끈적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어로는 '캐치 플라이(Catch-Fly)' 즉 '파리를 잡는 꽃'이란 의미로 불린답니다.

그렇다고 파리를 잡을 정도는 아니고 벌레들이 달라붙지 못하도록 하는 모양입니다. 또한 꽃 가지마다 달린 꽃꾸러미가 마치 열쇠꾸러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올린 끈끈이대나물 꽃이 행복의 보물섬을 찾아가는 행운의 열쇠라고 생각하고 감상하기 바랍니다. 

/이화구(금융인ㆍCPA 국제공인회계사ㆍ임실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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