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구의 '생각 줍기'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 하면 넥타이를 매고, 양복을 입은 다소 근엄한 이미지가 떠오를 것 같은데 오늘 한 지역신문에 올라온 친구인 교장 선생님의 모습은 넥타이도 없고 양복도 입지 않은 모습이라 그런지 학생인지 선생님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수수한 모습이 좋아 글을 올려봅니다. 

우리가 그냥 교장 선생님하면 떠오르는 그런 모습이 전혀 아닙니다. 교복만 입혀놓으면 영락없는 고등학생의 모습일 겁니다. 저런 모습이니 학생들도 교장선생님에게 부담없이 다가가 진로상담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전에 전북외고에서 입시상담을 많이 한 경력도 있으니 말입니다. 신문기사는 친구가 교장으로 있는 고창고에 동문들로부터 장학금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반가운 내용이었습니다.

돈 많은 한 분이 거액을 기부하는 것도 좋지만 많은 동문들이 십시일반으로 다수가 장학금 기부행렬에 참여하는 게 지속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바람직하고 의미있는 일 것입니다.

고창고는 100년이 넘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문으로 과거 오산학교 시절에는 경기고 못지않을 만큼 전국에서 수재들이 몰려들던 명문학교였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한글학자 한갑수 선생은 경기도 가평에서 오산학교(고창고)를 들어가기 위해 고창에까지 왔을 정도로 대단한 학교에 교장으로 근무하는친구가 자랑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3 때 같은 방에서 하숙을 했고, 저 결혼할 때는 결혼식 사회를 봐준 고마운 친구이기도 합니다. 

/이화구(금융인ㆍCPA 국제공인회계사ㆍ임실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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