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1회 춘향제향이 5월 19일 남원시 광한루원 누각 일원에서 열렸다. 춘향제향은 1931년 춘향의 절개를 이어 받기 위해 춘향사당에서 남원 권번의 주관으로 추모의 제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여성이 제관을 맡아 진행하는 유일한 행사이다.
이날 제관은 남원시립국악단에서 주관하여 11명의 제관, 제원 8명, 악사 10명이 참여했다. 제향은 제관 및 제원들이 점촉례, 점시례, 분향례, 전폐례, 참신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유식례, 사신례, 음복례, 분축례 등 모두 12가지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
이번 제향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광한루원 개장시간을 늦춰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또한 남원시는 이번 행사 기간에 유튜브 채널 ‘남원와락’을 통해 실시간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남원시는 18일 안숙선명창의 여정(남원예촌)에서 ‘제5회 전국 시니어 춘향 선발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서는 대상에 김채윤(전주시)씨, 금상에 나정임(광주광역시)씨, 은상에 김명옥(전주시), 동상에 최노사(의정부시), 특별상으로 국민연금상 장안나(서울특별시)씨, 전민일보상 김연자(부산광역시)씨가 각각 차지했다. 또한 본선 전출자 전원에게는 참가상이 주어졌다.
시니어 춘향 선발대회에는 60세 이상 여성 가운데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삶에 감동적 이야기가 있는 어르신을 선발하는 대회다. 전국에서 총 24명이 서류를 접수했으며, 서류심사를 거쳐 본선에 12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라틴댄스, 부채춤, 보고장구, 민요, 전라도 사투리 등 다양한 장기자랑을 선보였다. 시니어 춘향대회 입상자는 앞으로 1년 동안 남원시 노인복지관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남원시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남원시를 대표하는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한편 남원시가 주최하고 춘향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91회 전국춘향선발대회가 19일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 멀티프라자광장에 진행된 가운데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24명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이날 본선에서 김민설(22·서울예대 연기전공 재학) 씨가 ‘진’으로 선발됐다. 이어 선(善)에 김민지(22·부산/오클랜드 대학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재학), 미(美)에 이사라(24·서울/성신여대 미디어 영상연기학과 재학), 정에 이한나(24·서울/성신여대 미디어영상연기학과 휴학), 숙에 윤진주(24·화성/수원과학대 항공관광학과 졸업), 현에 김은지(22·수원/가천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재학) 씨가 각각 선발됐다.
또 24명의 춘향 후보들의 투표로 주어지는 우정상에는 오승현(24·성남/서울과학기술대 스포츠학과 재학) 씨가 선정됐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