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의 '세평'
한국은 법원과 국회가 한국 사회 큰 짐이 되고 있다. 세계 국가경쟁력 지표를 발표하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전 세계 국가 경쟁력 평가를 보면 한국은 ‘정치인에 대한 공공의 신뢰’와 ‘사법부 신뢰성’이 세계 최하위 아프리카 '세네갈' 수준으로 나왔다. 여기에 더한다면 ‘언론의 자질’은 ’우간다’나 ‘나이지리아’ '필리핀' 수준일 것이다.
반면에 민간 사회 부문 영역의 혁신은 이와 다르다. 최근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이 2021년 '블룸버그 혁신지수(Bloomberg Innovation Index)' 평가에서 독일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 혁신지수는 연구개발(R&D) 비용, 첨단 기술기업들의 집중도, 생산능력 등에 가중치를 두어 국가별로 점수를 매긴다. 한국은 이번에 90.49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2위인 싱가포르, 7위인 이스라엘을 제외한 10위권에는 유럽 국가들이 포진했다. 스웨덴(86.39점), 덴마크(86.12점), 핀란드(84.86점), 네덜란드(84.29점), 오스트리아(83.93점)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양대 경제강국인 미국은 11위, 중국은 16위로 10위권 밖에 머물렀고 일본이 12위에 올랐다. 세계 5위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 100조원 전망, 한국판 뉴딜, 빅3(미래차·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와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등 혁신성장 중점 추진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한국·독일·싱가포르처럼 혁신 지수 상위권의 나라가 코로나19 대응에서도 뛰어났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김상수(작가·연출가)
